다운타운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 동쪽 크로커와 앨리 길 사이에 신규상가들이 완공되면서 의류업체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입주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샌피드로 홀세일마트 동쪽 새 상가 완공, 업체들 속속 입주
LA다운타운 의류상권의 동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를 기준으로 동쪽 지역에 착공했던 크고 작은 상가들이 최근 하나둘씩 완공되면서 각종 의류업체들이 속속들이 입주를 시작, 의류상권의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샌피드로를 기준으로 12가 길을 따라 동쪽으로 펼쳐진 크로커∼스탠포드 사이에 완공된 새 상가는 대략 5개로 입주 가능 매장의 숫자는 무려 60여 개에 달한다. 여기에 이 지역 내의 기존 업체까지 포함하면 약 600여 개를 넘는다.
올 초 극심한 불황에 빠졌던 의류업계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렌트비와 키머니가 예년 수준에 그쳐야 정상이지만 현재 형성된 가격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책정되어 있다. 크로커 선상의 상가의 경우, 스퀘어피트당 10달러에 달하며 키머니는 8만달러로 나타났으며 타운길의 매장은 120∼150만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신흥상권 초기와 비교할 경우 30∼40%가량 높은 가격이다.
다운타운 상업용 부동산 전문 ‘콴툼 어소시어츠’의 샘 박 에이전트는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다운타운도 동반 상승했다”며 “특히 매장의 위치는 매출과 직결된다는 업계분위기로 신흥상권으로 자리매김한 이 지역의 입주경쟁이 치열해 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쟁업체들이 대거 밀려들면서 기존 업체들은 아직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잉경쟁으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성 주니어의류업체를 운영하는 윤모 사장은 “비슷한 라인의 업체들이 넘쳐나면서 바이어를 잡기 위해 결국 제살깎기식 가격경쟁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그런데도 모두 이쪽으로만 진출하려고 하니 렌트비와 키머니의 인상으로 건물주만 배불려 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종업체들이 한곳에 집중되면서 경기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입장도 있다.
여성 의류점을 하는 김모 사장은 “올 초 극심한 불경기를 겪었던 만큼 업계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러일으킬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업체들이 몰려있으면 바이어들이 손쉽게 매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업계가 품질 경쟁에만 주력하길 바란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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