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감소·가격 정체 등
2008년까지 연착륙 가능성
가주에서 주택 판매량 감소와 가격 상승폭 둔화 등 부동산 시장의 둔화를 보여주는 조짐들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지만 이것이 앞으로 1∼2년 내 부동산 시장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21일자로 발표한 2006년 2분기 가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부동산 시장 연착륙 가능성을 재차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 4월 현재 남가주 지역의 주택매매 활동이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3년 후반기에 비해 28%나 감소했고, 지난 6개월간 가격 상승폭도 연율 환산 2%에 그치는 등 둔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같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이 2006~2008년까지 2년 동안 주택매매 가격 정체와 약간의 전반적인 경기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그러나 현재의 가주 경제상황이 지난 90년대와는 다르다는 점, 고용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을 들며 오는 2008년까지 가주의 부동산 시장이 가격 급락에 따른 붕괴보다는 단지 거래 감소와 매매가격 정체 등 연착륙의 특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지속적인 주택가격 하락은 극히 드문 현상으로 지난 90년대의 가주 상황처럼 경기 침체기에 특히 타격을 받는 지역에서나 일어나는 것인데, 현재 가주의 부동산 상황은 그 때와는 크게 다르다고 또 일부 부동산 관련 직종을 제외하고는 향후 2년 내 가주에서 대규모 일자리 감소가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어 2000년 이후 주택가격 급등과 비전통적 모기지 융자 상품 급증, 소비자 지출의 강세와 제조업 부문 고용 약세 등으로 규정지어지는 가주의 현 경제상황은 전례가 없는 것이어서 향후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지만 부동산 이외 부문의 강세가 떠받치고 있는 가주 경제는 부동산의 둔화세만으로 침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하 기자>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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