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한인상공회의소(회장 유대진)가 주최하는 2대이벤트인 제3회 한국무역박람회(조직위원장 김상언 고문이사)와 제6회 동포한마당잔치(조직위원장 김덕천 이사장)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무역박람회는 오는 11일과 12일 사우스SF 컨퍼런스센터에서 46개 수출업체, 124개 수입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한국수출업체들의 대미수출 물꼬트기 차원에서 시작된 박람회는 첫해(04년) 행사기간 이틀동안 721만달러(SF상의 발표액 기준), 지난해 1247만달러의 계약고를 올린 바 있다. 태생배경을 놓고 매끄럽지 않은 뒷말이 나도는 가운데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동포한마당잔치는 13일 하루동안 트레저아일랜드에서 펼쳐진다. 박람회 참가 수출업체들의 즉석판매전도 곁들여진다.
“계약고 부풀리기 더이상 안돼”
○…SF상의와 함께 박람회 공동주최측인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김덕룡 한나라당의원이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수사대상에 오르는 등 박람회 개막식 참가는 고사하고 정치생명이 중단될 위기에 빠져있어 상의측 안팎에 찬바람. 게다가 이 재단 북가주지회 사무총장을 지낸 유대진 상의회장이 새 집행부 출범이후 1년6개월이 지나도록 후임 사무총장에게 회계장부를 넘겨주지 않아 공교롭게도 박람회 공동대회장 2명(김덕룡-유대진)이 쌍끌이 돈 의혹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F상의측의 또다른 숙제는 ‘설익은 계약고 부풀리기’가 더이상 통하지 않으리란 점. 첫해와 지난해의 경우 협상중인 것까지 계약고(추정치)에 포함시키는 등 일부 편법이 있었음에도 단 한건이라도 수출의 물꼬를 터준다는 큰 명분을 감안, 눈감아주는 분위기였으나, 세번째를 맞는 올해부터는 제대로된 계약고를 발표해야 한다는 것. 이는 정확한 발표라는 원론적 차원 이외에도 과장된 계약고를 바탕으로 수출입업체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등 ‘과잉 판촉(참가 권유)’이 더이상 허용돼서는 안된다는 취지에서다.
유 회장-김 고문 큰소리 불구
연변대가무단 공연 2연속 무산
○…상의측이 동포한마당의 여흥프로그램의 핵으로 내세웠던 연변대 조선족가무단의 공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산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많다. 20여명의 공연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됐던 지난해의 경우 심양 주재 미총영사관측의 비자발급 거부로 무산됐으나 준비기간이 짧았던데다 처음이라 양해되는 분위기였다. 유대진 회장은 지난해 박람회/한마당 결산회의에서 “내년(06년)에는 그런 일이 없게끄럼 10월, 11월부터 미리 준비하겠다”고 약속했고, 10월 이사회때도 가무단의 공연을 재확인했다. 공연단의 명단까지 배포했다.
SF상의측이 유사행사 통폐합론등을 둘러싸고 SF한인회를 집중공박한 지난 3월23일 단체장회의 뒷마무리 자리에서도 김상언 고문이사는 “(조선족가무단) 43명이 올 것”이라며 “(특별공연을 위해) 헙스트극장을 알아보고 있다”는 등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불과 열하루뒤인 4월3일 이사회에서 유대진 회장은 또다시 지난해와 같은 이유(비자문제)를 대며 연변대조선족가무단 공연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밝혔다.
○…동포한마당 태생과정 등에 대한 본보의 비판적 보도에 대한 유대진 회장의 대응 또한 구설수. 전언에 따르면, 그는 다른 단체장들이 함깨한 한마당 준비모임에서 본질을 외면한 채 “(기자에게) 백두산 관광까지 시켜줬는데 그런다”는 등 발언으로 불만을 표했다. 백두산 관광이란 지난해 7월초 SF상의-중국 연길시 경제개발구 자매결연식 등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와 중앙일보 최광민 기자가 동행하고 그 기회를 이용해 백두산 관광을 한 것을 말한다. 관광을 포함해 SF상의 대표단의 일련의 동정 등은 당일뉴스 또는 특집뉴스 형태로 기사화한 바 있다.
때문에 유 회장의 발언은 본질(동포한마당 태생 등에 관한 논쟁)과 하등 관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상의측 필요에 의해 주선한 동행취재를 뇌물관광으로 스스로 격하시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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