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중 시리아서 교통사고당한 손창호목사와 손명조사모
성지순례중 시리아서 교통사고당한 손창호목사와 손명조사모
타고있던 버스가 달려오던 트럭에 받히자 교각 들이박아 큰 피해
성지순례에 나섰다가 지난 23일 시리아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일행 15명중 북가주 지역에서 참가한 8명의 목회자와 사모가 26일 돌아왔다.
이날 사고 차량에 탑승했던 손창호목사(58.상항한미장로교회 담임)와 손명조사모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고발생 상황과 구조조치등에 대해 들어봤다.
- 성지순례에 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중도 귀국한 현재의 심경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고인이 된 김성환목사(안디옥장로교회)와 함께 오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다. 교통사고로 당초 계획의 성지를 다둘러보지 못했지만 이번 사고를 통해 성지를 본것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다. 이번 성지순례는 본래 4월1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이었으나 23일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텔아비브공항을 출발, 아틀란타를 거쳐 26일 돌아오게 됐다.
- 교통사고 발생 상황은
▲ 23일 오전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 바울이 회심한 곳(다메색. 바울기념교회)을 보러가던 길이었다. 사고차량에는 시리아 현지인 운전사와 가이드(이지영.42),순례단 15명등 도합17명이 타고 있었다. 레바논에서 시리아국경을 지나 30분도 채 안된 오후1시 30분경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도로 위에 다리가 있고 교각사이로 차량이 지나가게 되어 있었다. 앞쪽에 가던 화물차가 다리 (높이 표시가 없었음) 통과가 가능한지를 몰라 주춤거리고있었다. 이때 옆으로 지나가려던 택시가 우리가 탄 버스앞으로 들어와 운전기사가 놀라 옆으로 트는 순간 뒤에서 달려오던 화물차가 ‘꽝’ 소리를 내며 들이 받았다. 이때 버스가 다리 교각을 들이받아 앞뒤가 완전히 찌그려지면서 샌드위치처럼 됐다. 창가쪽 사람들은 창문에 얼굴과 몸을 부딪쳤고 통로측 탑승자들은 통로에 내려앉거나 앞뒤 의자에 몸을 부딪쳤다. 뒤쪽에 앉았던 사람들은 앞쪽으로 튕겨나오는등 아수라장이 됐다. 비명과 신음소리가 들렸다. 버스 반쪽은 없어졌으며 불이 안난 것이 다행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탄 자동차가 미니 버스가 아닌 현대자동차 생산의 대형버스(50명 정원)였던 것이 사고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수 있었다.
- 피해 상황은
▲ 운전사 바로뒤에는 가이드가 타고 그뒤는 김성환목사 부부,세번째 좌석에 우리 부부가 앉아 있었다. 사고가 나자 나(손목사)는 왼쪽 눈아래위쪽으로 피가 나면서 의식을 잃었다. 그러나 아내(손명조 사모)는 허리가 아프긴 했으나 정신은 잃지 않았다. 구조차량에 실려가면서도 따로 헤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클리넥스로 지혈을 하면서 함께 병원으로 갔다. 병원으로 가던중 의식을 회복했다. 병원에서 왼쪽 눈 아래위를 31곳을 꿰메는 수술을 했으나 눈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 사고직후 김성환목사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으며 외상은 볼수 없었다. 김선숙 사모가 목사님을 흔들면서 ‘Help Me’라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이때 현지인들이 달려와 유리창을 깨고 김목사를 들어내 산소호흡을 시켰으나 의식을 찾지못했다.
- 구조 상황은
▲ 사고가 나자 현지 시리아인들이 유리창을 깨고 부상자들을 차량에서 끄집어 냈다. 사고후 현장인근의 시리아국경 인근 ‘다라’시립병원으로 실려갔다. 그러나 병원이 의약품과 얼음도 제대로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다. 영어를 몰라 의사소통도 어려움을 겪었다. 가벼운 부상자들은 수술을 받았으나 목 부분을 다친 조영구목사와 장이 파열된것으로 알려진 김선숙 사모는 응급 처리를 한후 다마스커스병원으로 이송되어갔다. 또 현지의 심재원선교사도 모든 것을 도와주었다.
- 현지 공관의 도움은
▲ 사고가 나자 맨먼저 주레바논 주재 한국영사가 달려와 사고현황을 파악하고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조금후 시리아 주재 미 대사관영사가 나와 미 시민권자가 대부분인 부상자들을 잘 돌봐주었다. 미국 영사는 먹을 음식과 약, 짐과 가방, 항공권, 가족에게 전화연락등 너무 세밀하게 챙겨주어 미국 시민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우리가 떠날때는 앞에는 경찰, 뒤에서는 영사가 에스코트까지 해주었다.
손창목사와 손명조사모는 “하나님이 아직 더 할일이 있다고 자신들을 살려주었다”며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하나님께 감사와 아울러 더욱 목회에 정진할 뜻을 밝혔다.
<손수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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