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장성등 각계
‘경질 요구’확산 속 부시 대통령만이 “그가 꼭 필요” 감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도널드 럼스펠드(사진) 국방장관 껴안기 노력이 눈물겹다.
퇴역 장성들의 럼스펠드 장관 경질 요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은 장관사퇴 불가란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대통령은 퇴역 장성들 사이에 장관의 경질론이 확산되자 14일 이례적으로 “열정이 넘치고 집요한 럼스펠드 장관의 리더십은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것이다. 전적으로 그를 지지한다”라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부시가 이처럼 럼스펠드 장관을 사수하고 나선 것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딕 체니 부통령과 함께 장관은 부시 행정부를 떠받치는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그는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북한과 이란 핵 문제 등 주요 외교적 현안에 대해 조언과 대응책을 제공하고 있어 정책의 일관성 차원에서 대통령은 그를 쉽게 경질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거센 비난 여론에도 불구,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을 줄기차게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 전쟁의 핵심 기획가인 그를 중도하차 시킬 경우 그 책임을 인정하는 셈이라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라크 전쟁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사면초가의 위기에 몰린 럼스펠드 장관은 최근 이라크에서 복무하다 퇴역한 미 장성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4일 럼스펠드 장관이 이라크 전쟁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예비역 장성들의 요구가 잇따르면서 장관 경질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지난 2004년 이라크에서 82 공수부대를 지휘했던 찰스 스워넥 예비역 소장과 존 리그 예비역 소장이 럼스펠드 비판에 가담, 그의 퇴임을 요구하는 예비역 장성이 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관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그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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