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토스 한 17% 백 21% 차지
OC 라팔마도 17:36%로 두번째
커뮤니티간 연계땐 승산 충분
시장 등 배출 중국계가 모범사례
‘한인 인구 지형도를 알아야 정치력이 보인다.’
한인 선출직 정치인 탄생을 위해서는 한인들의 꾸준한 유권자 등록과 함께 당선 가능성이 높은 한인 밀집지를 전략적으로 공략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남가주에서는 한인들이 백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중·소 규모의 도시도 있어, 타 커뮤니티와 연대를 적극 활용할 경우 선거 승산이 충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분석 사이트인 시티데이터가 2000년 연방센서스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남가주 도시에서 한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인구 5만여명 규모의 세리토스시다. 한인은 전체의 17.4%로 백인(21.4%)과 크지 않은 격차로 두 번째로 많은 인종 집단을 구성했다.
두 번째로 한인 비율이 높은 도시는 인구 1만6,000여명 규모의 오렌지카운티 라팔마로 한인은 전체의 17.1%를 차지해 백인(36.3%)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종 집단이었다. 이어서 좋은 학군으로 유명한 라크라센터와 라캬나다에서 한인은 백인에 이어 각각 13.7%와 11%를 차지했다. 특히 2만여명 규모의 라캬나다에서 한인은 히스패닉의 두 배 규모였다.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는 한인이 다이아몬드바에서 9.9%로 백인(31%)과 히스패닉(18.5%), 중국계(17.9%)에 이어서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풀러튼에서는 아시아계 중 가장 높은 7.2%, 토랜스에서는 6.9%를 차지했다. LA에서는 한인은 중국계보다는 많았지만 2.5%에 불과했다.
한인 정치력 신장 단체인 KAC의 제이 원 부사무국장은 “정치 활동이 부진한 일부 중, 소도시를 목표로 한인들이 힘을 모을 경우 선출직 정치인 탄생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LA 등 큰무대에서 활동하는 한인 보좌관들의 연륜이 쌓인 후 한인들이 밀집돼 있는 거주지역으로 복귀해 선거에 나서는 방식도 하나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계는 한인들에게 좋은 정치력 신장의 예가 될 수 있다. 중국계가 밀집해 있는 몬트레이 팍 등 지역에서 시장과 주의원 등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계는 시 인구의 약 15%에 이르는 사우스 패사디나에서 2003년 시의원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 초강세 지역에서 공화당으로, 공화당 초강세 지역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하는 역발상도 한인 정치력 신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원 부사무국장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백인 등과 큰 경쟁없이 정치인으로서 지위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같은 방법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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