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20여명 워터스 하원의원 사무실앞 시위
반이민법 논란으로 미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흑인사회 일부가 불법 체류자 추방에 동조하고 나섰다.
13일 오전 흑인시민단체 관계자 20여명은 흑인사회 대표적 정치인인 맥신 워터스 연방하원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갖고 흑인 정치인들이 반이민법에 반대한다며 이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외국인 침략자들이 흑인사회가 이룩한 것을 훔쳐가고 있다”며 “불법으로 미국에 온 이들을 모두 몰아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흑인들이 이민자 사회에 곱지 않은 시선을 낸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시위에서 불법체류자 권익옹호가 21세기의 인권운동이란 주장이 제기된 후 불편함을 느끼는 흑인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인권운동은 외국 불법체류자용이 아닌 미국인을 위한 것이며, 특히 불체자들이 이민문제와 인권운동을 연계시키려는 시도는 흑인들이 피를 흘리고 희생을 치르며 쟁취한 인권운동에 무료 편승하는 몰상식한 행위란 주장을 고개를 끄떡이는 사람 수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반이민법 반대 시위가 미 전국을 휩쓸고 난 후 과격한 백인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KKK가 부활하고 있으며, 히스패닉계에 테러를 가하는 행위 등이 신고되고 있다.
<김경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