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 편찬 과정 투명하고 공개적이어야
공동편찬위윈회 동의 없이 인쇄소 선정
OC한인회(회장 안영대)는 한인 이민사 발간을 위해 현재 한인들로부터 10만여달러(약정한 자금 포함)의 기금을 조성한 상태로 책을 출판하려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지난번에 언론 광고를 통해 ‘호소문’을 내보낸 바 있다.
그러나 한인회측은 왜 기금이 더 필요한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한 적이 없다. 또 이 책자의 표지가 ‘하드커버’인지 아닌지, 종이는 어떤 질을 사용할지, 인쇄비 예산 등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도 없다.
더욱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한인 이민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책을 만들 인쇄소는 이미 가디나에 있는 한 인쇄소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인쇄소 선정은 공개적인 논의를 거쳐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소수의 인사들이 모여서 정했다.
이는 개인이 책을 출판할 때에는 가능한 얘기이지만 한인들의 성금으로 마련되는 ‘이민사’의 경우는 다르다. 최소한 이민사의 출판을 책임지고 있는 ‘공동편찬위원회’의 논의 및 공개입찰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특히 공동편찬위원회는 지난번 모임에서 여러 인쇄소로부터 공개입찰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회 실무진측은 절차를 무시하고 이 위원회의 ‘동의’도 없이 인쇄소를 정한 셈이다.
이 위원회의 한 인사는 “지난번 모임에서 여러 인쇄소들로부터 입찰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만 오고갔을 뿐 인쇄소가 결정되었다는 사실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현 한인회의 한 간부도 “인쇄소 선정에 대해서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인회의 안영대 회장은 남가주뿐만 아니라 한국의 여러 인쇄소와 접촉해 품질과 가격면에서 가장 합당한 인쇄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한인회에서 이민사를 처음 만드는 만큼 여러 면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간하는 OC 한인 이민사는 한번 읽고 지나가는 일반 서적이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와 영구히 함께 할 기록서로 지금보다는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제작 및 편집 과정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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