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109경찰서 소속 한인 경찰관 데니스 김과 백인 파트너 제리 스보로노스가 플러싱의 한 한인 성매매업소로부터 보호비조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본보 3월10일자 A1면>되면서 미국 내 한인 매춘의 심각성이 재차 조명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당국과 주 사법기관들이 ‘성매매업소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합동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음에도 한인 매춘업소는 더욱 증가, 지능화하는 추세여서 앞으로 ‘한인=매춘업‘이라는 불명예스런 평가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뉴욕한국일보가 10일 입수한 한인 경찰관 뇌물 수수혐의 사건의 조사관 진술서(Affidavit)를 통해 한인 성매매의 현황을 알아본다.
▲배경- 데니스 김 등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매춘 업소 업주는 한인 지나 김(37)씨와 최기호(37)씨로 지난 2002년과 2003년 매춘 조장혐의로 체포돼 현재 보석없이 구속돼 있다. 이들은 플러싱 단독주택(164가)에서 모두 16명의 종업원을 두고 매춘업소를 운영해왔다. 대다수의 종업원들은 김씨가 밀입국 단체를 통해 한국에서 밀입국시킨 한인 여성들로 주로 한인 및 중국인 고객과 성관계를 맺어왔다. 김씨와 최씨는 업소 운영으로 하루 4,000달러에 달하는 고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업소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경찰관을 매수하고 타 매춘업소의 정보를 제공했다.
▲수사 시작-2005년 5월초 뉴욕시경(NYPD) 산하 마약·매춘 단속반 소속의 한 사복경찰(UC)은 자신이 매춘조장혐의로 지난 2002, 2003년 체포했던 지나 김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김씨가 자신을 매수하려는 낌새를 차린 UC는 뉴욕시경 내사과(IAB)와 FBI, ICE에 이를 알렸고 IAB는 김씨의 의도를 확인하기 위해 만나라고 지시했다. 5월12일 오후 7시23분께 노스 쇼어 다이너에서 만나자 김씨는 최근 자신이 162가 선상에 새로 차린 업소를 보호받고 싶다며 도와줄 경우 뇌물을 제공하겠다는 의미의 말을 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1시25분께 UC를 다시 만나 1만달러를 전했다.
▲뇌물 제공-김씨가 함정 수사에 나선 UC에게 제공한 뇌물은 현금과 다른 매춘 업소에 대한 정보였다. 김씨는 UC를 만날 때마다 매번 5,500~1만2,000달러의 현금을 제공, 2005년 6월~2006년 3월 모두 17회에 걸쳐 총 12만6,500달러를 뇌물로 건넸다. 또한 UC는 김씨로부터 타 매춘업소의 정보를 받아 지난 2005년 10월17일과 12월14일에 각각 퀸즈 호래스 하딩에 위치한 매춘업소와 맨하탄 캐널 스트릿에 위치한 매춘업소를 급습, 업주와 종업원들을 체포했다.
▲데니스 김 경관과의 만남-2005년 12월5일, 노던블러바드 157가 인근에서 최씨를 감시하고 있던 UC는 근방에서 차를 봤다며 만나자는 김 경관의 전화연락을 받았다. 김 경관은 UC에게 현재 최씨가 플러싱 인근에서 성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사지 팔러를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그를 정보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이같은 사실을 눈감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경관은 7일 UC를 다시 만난 자리에서 경관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정보원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정보원 이용시 등록을 해야 하는 NYPD 관행에도 불구하고 최씨가 이를 원하지 않아 등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씨가 강도사건, 마사지팔러, 도박행위에 대한 정보
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후 수사 결과 김 경관의 파트너인 스보르노스 경관는 현금을 지급하고 수차례 성적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행위-2005년 12월30일, 뉴욕한국일보와 뉴욕뉴스데이가 109경찰서 경관들이 부정행위로 조사받고 있다는 보도를 하자 UC는 최씨에게 연락을 취했고 최씨는 김 경관에게 수백달러의 현금을 건넸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지나 김씨도 3월1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진행 과정-8일 오후 체포된 김 경관과 스보로노스 경관은 보석금 25만달러를 내고 현재 풀려난 상태로 재판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한 지나 김씨와 최기호씨, 매춘업소 종업원 16명은 현재 체포돼 있으며 ICE와 NYPD는 현금 80만여달러를 증거물로 확보했다.
2006년 매춘 관련 한인 체포 사례
날짜 주요사항
1/5 LA 산타모니카에서 매춘 흥정을 한 한인여성 체포
1/11 LA 오렌지카운티 콘도에서 성매매를 한 50대 한인여성 2명 체포
1/19 뉴욕 웨스트체스터 마사지 팔러 한인 여종업원 5명 체포
1/26 펜실베니아 마사지 팔러 한인 업주와 종업원 4명 체포
1/29 오하이오주 마사지 팔러 종업원 2명 체포
1/31 버지니아주에서 한인 마사지 팔러 업주 2명과 종업원 3명 체포
2/16 인디아나에서 매춘행위를 한 한인여성 체포
2/21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에서 성적 서비스를 제공해온 한인 및 아시안계 3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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