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에 나서는 미 대표팀의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가 훈련 중 타구를 쫓고 있다.
ML 주도로 경기방식 정해
미국, 최강 도미니카 피해
결승까지 무난 진출 확실
제1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은 기획단계부터 모든 것이 메이저리그의 주도로 이뤄졌다. 세계야구 최고스타들이 모두 속해 있는 메이저리그의 허락이 없으면 진정한 월드챔피언십 대회 개최가 불가능한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 때문인지 이번 대회는 모든 면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짜여졌으며 대진방식도 미국이 무난히 결승에 오르도록 만들어진 흔적이 역력하다.
우선 출전 16개국은 4개팀씩 4조로 나뉘어 각 조별로 2팀씩 2라운드에 오를 8강을 가린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한국이 속한 A조와 미국이 속한 B조는 결승에 오를 때까지 C조나 D조에서 올라온 팀을 만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1라운드 A, B조에서 올라온 4팀은 2라운드 1조에, C, D조에서 올라온 4팀은 2조에 편성되며 다시 조별리그를 통해 4강에 오를 각조 1, 2팀이 가려지면 이들은 준결승에서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즉 만일 2라운드 1조에서 한국과 일본이 4강에 오른다면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서만 3번째로 싸워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특이한 대진방식은 사실상 대회 최강으로 꼽히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결승에 오르기 전에 만나야 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대진방식으로 인해 미국은 준결승까지 도미니카공화국은 물론 베네수엘라, 쿠바, 푸에르토리코 등 중남미의 껄끄러운 상대들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 반대로 도미니카공화국은 결승까지 오르려면 미국 못지 않은 막강 전력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와 예선 D조, 2라운드, 준결승까지 3차례나 격돌해야 할 상황이다.
한편 한국이 속한 A조는 이미 지난 주말 1라운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2라운드 진출팀으로 가려낸 가운데 나머지 B, C, D조는 7일부터 10일까지 경기를 갖고 나머지 8강팀을 가려낸다. A조가 먼저 경기를 가진 것은 미국까지의 이동시간과 시차적응을 위한 것. 이들 3개조 경기가 끝나면 2라운드 경기가 12∼16일 애나하임(1조)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2조)에서 펼쳐지며 준결승과 결승은 18일과 20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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