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의 클로저인 ‘K-rod’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특급 스타터 요한 산타나와 함께 베네수엘라의 철벽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과 우승을 다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도미니카공화국의 전력이 주요선수들의 잇단 이탈로 급속히 약화되면서 새로운 우승후보로 베네수엘라가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ESPN.com은 소속 야구전문기자 16명을 대상으로 이번 WBC 우승팀을 점치게 했는데 베네수엘라는 6명으로부터 표를 얻어 5표를 받은 미국과 4표의 도미니카공화국을 제치고 최고 우승후보로 꼽혔다. 마지막 1표는 일본에게 돌아갔다.
이처럼 베네수엘라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미국이나 도미니카공화국에 비해 스타파워는 떨어지지만 선수 전원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의외로 알찬 선수들이 라인업을 가득 채우고 있고 무엇보다도 마운드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특급 좌완에이스 요한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를 비롯, 카를로스 삼브라노, 프레디 가르시아, 빅터 삼브라노, 카를로스 실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후안 링컨, 호헤 훌리오 등 선발과 불펜진은 모두 수준급 빅리그 투수들이다. 타선에도 지난해 홈런더비에서 경이적인 홈런쇼를 펼치며 홈런왕에 올랐던 바비 아브레이유(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비롯, 미겔 카브레라, 매글리오 오도녜스 등 슬러거들은 물론 오마 비스켈, 에드가르도 알폰소 등 쟁쟁한 빅리거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멜빈 모라와 켈빔 에스코바가 불참의사를 밝힌 것에도 불구,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는 라인업이다.
상대적으로 지구촌 최고의 가공할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던 도미니카공화국은 핵심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전력누수가 엄청나 최대 우승후보 대열에서 다소 밀려난 느낌이다. 우선 타선에서는 자타공인하는 ‘빅2’ 대포인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와 블라드미어 거레로(LA 에인절스)가 빠져나갔고 투수진에선 에이스 페드로 마티네스(뉴욕 메츠)와 클로저 프란시스코 코데로가 불참이 확정된 가운데 부상에서 회복중인 바톨로 콜론(LA 에인절스)도 못나올 가능성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버트 푸홀스, 알폰소 소리아노, 에이드리언 벨트레, 미겔 테하다, 모이세스 알루, 데이빗 오티스 등 메이저리그 수퍼스타들이 즐비하게 포진된 도미니카공화국 라인업을 우습게 볼 팀은 세계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공화국이 같은 D조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 이들은 결승까지 올라오려면 1, 2라운드에서 최소 2차례 맞대결을 피할 수 없어 둘 중 한 팀은 미국과 겨뤄보기도 전에 쓰러져야만 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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