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통산 3번째 ‘매치플레이의 제왕’을 노리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채드 캠벨(미국)에 막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16강전에서 캠벨에 1홀차로 졌다.
2003년과 2004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우즈는 이로써 2년만에 정상 탈환이 무산됐다.
한때 3홀차로 끌려가던 우즈는 11번홀(파5) 이글에 이어 12번홀(파3)에서 캠벨이 파를 지켜내지 못한 덕에 1홀차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우즈는 1홀차로 뒤진 채 맞은 18번홀(파5)에서 4m 버디 기회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으나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가면서 무릎을 꿇었다.
올해 소니오픈 준우승에 이어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정상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캠벨은 대어를 낚자 매치플레이의 묘미를 만끽했다고 즐거워했다.
우즈는 오늘 나는 경기를 잘 못했다. 캠벨이 나보다 더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면서 발길을 돌렸다.
우즈 뿐 아니라 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피지)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 연장 끝에 패배, 탈락했다.
더구나 필 미켈슨(미국) 역시 데이비드 하웰(잉글랜드)에게 3홀차로 완패했고 작년 이 대회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미국)마저 톰 레먼(미국)에 4홀차로 대패, 우승 후보들의 무더기 탈락이 이어졌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강호 가운데 8강까지 살아남은 선수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젖힌 레티프 구센(남아공) 1명에 불과했다.
신예 잭 존슨(미국)은 가타야마 신고(일본)의 돌풍을 잠재우고 8강에 합류했고 죠프 오길비(호주)는 마이크 위어(캐나다)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밖에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을 제압하고 생애 첫 매치플레이 왕좌에 도전하게 됐다.
8강 대진은 구센-존슨, 캠벨-레먼, 오길비-하웰, 해링턴-러브3세 등으로 짜여졌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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