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18번홀에서 승리 버디의 디딤돌이 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앨런비 맞아 힘겨운 승리
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황제’ 타이거 우즈가 전날보다 훨씬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16강이 겨루는 3회전에 올랐다.
23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리조트 앤 스파코스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우즈는 전날 최경주를 꺾고 올라온 호주의 로버트 앨런비를 맞아 첫 2홀을 빼앗기는 등 전반 두 차례나 두 홀차로 뒤지는 등 고전했고 결국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진땀승을 거뒀다. 우즈는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 보기를 범해 당장 2홀차로 뒤진 뒤 3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한 홀을 만회했으나 5번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해 다시 2홀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좀처럼 돌파구를 뚫지 못하던 우즈는 마침내 7, 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10번홀에서 마침내 앞서가기 시작했으나 앨런비를 쉽게 뿌리칠 수는 없었다. 이후 다음 5개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가며 1홀차 리드를 지키던 우즈는 끝내 파3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앨런비에 다시 따라잡혔으나 최종 18번홀에서 버디를 건져 올려 끈질긴 앨런비를 뿌리치는데 성공했다. 전날 스티븐 에임스를 상대로 수학적으로 가능한 최단홀인 10홀만에 승부를 끝냈던 것과 비교하면 ‘악전고투’였다는 표현도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닌 신승이었다.
우즈의 3회전 상대는 올해 밥 호프클래식 챔피언인 채드 캠벨로 정해졌다. 바비 존스 그룹 5번시드인 캠벨은 4번시드 헨릭 스텐슨을 1홀차로 따돌리고 우즈와 8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그룹 2번시드인 디펜딩 챔피언 데이빗 탐스는 7번시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을 2 & 1(1홀 남기고 2홀차)로 제치고 3회전에 올랐고 11번시드의 노장 탐 레이먼은 3번시드의 강호 애덤 스캇을 1홀차로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탐스와 4회전 진출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한편 게리 플레이어 그룹 탑시드 비제이 싱은 미겔 안헬 히메네스를 2홀차로, 샘 스니드 그룹 탑시드인 라티프 구슨은 벤 크레인을 역시 2홀차로 따돌리고 3회전에 안착했으며 탑시드 어니 엘스가 1회전에서 보따리를 싼 벤 호건 그룹에서는 2번시드 필 미켈슨이 잔 데일리를 2 & 1으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이밖에 파드렉 해링턴, 크리스 드마코,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플레이어 그룹), 마이크 위어, 제프 오길비, 데이빗 하월(이상 호건 그룹), 루크 도널드, 잭 잔슨, 싱고 카타야마(이상 스니드 그룹) 등이 16강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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