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2,500만달러 펀드 운영
신생 IT기업에 전문투자
“꼭 성공하겠다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창업자라면 벤처 캐피털(VC)에서 지분 투자를 받기가 쉬워진다.”실리콘밸리에서 한인 유일의 벤처 캐피털 회사를 운영하는 브렌든 김(38) 알토스 벤처스 공동대표가 23일 LA를 찾았다. ‘소수계 비즈니스 개발협의회’가 주최한 ‘창업자의 자본 조달법’좌담회에 패널리스트로 참여하기 위해서다.
“열정·팀웍·마케팅 전략 있어야 성공”
알토스 벤처스는 1996년 동양그룹에서 투자를 받아 김씨와 다른 한인 두 명이 공동으로 창업한 VC다. 현재 2억2,500만달러 펀드 규모를 운영하고 있고, 첫 외부 투자 규모로 100만∼300만달러를 기대하는 창업자에게‘돈줄’을 제공하고 있다.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컴퓨터 하드드라이브 냉각기를 개발하는 VAPRO에 투자를 했다. 직원 5명 이하에 매출이 500만달러 미만인 신생 기업 투자가 전문이다.
김 대표는 VC가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대목이 창업자의 캐릭터라고 말한다. 투자나 받는 데 신경 쓰는 게 아니라 회사를 키우는 데 목적이 있는 창업자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
“팀을 잘 꾸릴 능력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창업자 아래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많으면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물론 경험도 플러스가 된다.”
VC를 찾아오는 한인 창업자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개발한 제품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제품이 가장 좋다고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지는 않는다”는 게 VC의 경험법칙이라고. 김 대표는 “마케팅 전략을 잘 짜서 오는 한인 창업자가 드물다”며 “어느 정도 크기의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이나 제품을 찾는 게 창업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인 창업자 네트워크인 한미창업자모임(KASE)을 10년 전 결성해 2대 회장을 지낸 김 대표는 “인도나 중국계는 성공한 창업자들이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터 제도가 아주 발달이 돼있다”며 “미약하지만 한인들도 이젠 변호사, VC, 은행 등이 네트웍을 형성해 한인 창업자 지원을 시작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한인은 비즈니스 플랜 개발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5살에 이민 온 1.5세 한인으로 프린스턴 대학에서 학사, 스탠포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650)234-9771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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