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인 전문의 2명이 보험사기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후 문이 굳게 닫힌 6가와 카탈리나 인근 W 척추신경병원.
허위 보험금 청구
한인 의사 신원 밝혀져
한인 카이로프랙터 2명이 허위 메디칼 클레임을 작성해 자동차 보험회사에 보험료를 청구한 혐의로 검거(본보 22일자 A1면)되자 교통사고 발생시 일부 한인들 사이에서 성행하고 있는 ‘사기성 돈 타내기’ 행태가 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7일 LA카운티 검찰 수사관들에게 총 20건의 보험사기 혐의로 체포된 전문의들은 타운 6가와 카탈리나 근처의 한 건물 6층에서 W척추신경 병원을 함께 운영해온 김모(41)씨와 고모(35)씨로 밝혀졌다. W병원은 현재 사무실 문에 ‘3월1일 오픈한다’는 안내문이 내걸린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W병원과 같은 층에서 일하는 한 한인여성은 “김씨처럼 착한 사람이 그런 사기행각을 벌였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김씨의 병원에는 환자들이 많았으며 언론매체에 광고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보험업에 종사하는 한인 K씨는 “W병원을 드나들던 한 환자가 당국에 김씨 등의 부정행위를 고발, 수사가 이뤄졌다고 들었다”며 “김씨 사건은 빙산의 일각으로 아직도 교통사고만 나면 돈을 챙길 수 있다는 공짜심리가 커뮤니티에 만연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교통사고 발생시 과거보다 액수는 적지만 경우에 따라 피해자는 제법 적지 않은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 고객과 변호사, 의사가 공모해 모든 의료기록을 조작, 보험회사로부터 돈을 타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메이저 보험사인 스테이트 팜의 한 관계자는 “각종 사기성 클레임으로 인한 보험회사들의 손실이 커지면 커질수록 소비자들도 인상된 보험료를 지불해야 하는 등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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