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교황청으로부터 추기경으로 임명받은 정진석 서울대교구 대주교(왼쪽)와 김수환 추기경이 명동성당에서 손을 맞잡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 천주교 위상
높아질것” 환영·기대
특별기도·행사 마련
정진석 서울대교구장(75·대주교)의 한국인 두 번째 추기경 탄생으로 미주 한인 천주교계는 경축 분위기에 휩싸였다.
22일 추기경 임명 소식을 접한 한인 가톨릭 교회들은 한국 천주교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기쁨과 함께 새 추기경에 대한 기대로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몇몇 천주교회는 축하행사를 마련하거나 미사시간에 특별기도를 드리며 정진석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을 축하할 예정이다.
남가주 사제협의회 회장인 박상대 마르코 신부(백삼위 한인성당)는 “한국 천주교의 숙원이 달성돼 너무나 기쁘다”고 말하고 “김수환 추기경이 80세 연령 제한으로 지난해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선출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또 한 사람의 추기경이 탄생해 기대가 모아진다”며 새로운 추기경과 함께 한국 천주교에 주어진 사명을 어떻게 풀어갈지를 교회와 신자들이 힘을 합쳐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은예수회 박마르타 수녀는 “추기경은 교황을 직접 보필하며 전세계 12억명에 달하는 가톨릭 신자들을 직접 통치하는 자리”라고 설명하고 “하느님이 뜻에 따라 선임된 정 추기경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정신적 지도자로서 환한 등불의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수녀는 또한 “남가주 지역 18개 성당의 신자들이 어려운 수도의 길을 걸어온 정 추기경을 본받아 신앙생활을 돌아보고 주님에게 자신을 온건히 바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주가톨릭방송 프로듀서인 헨리 경씨는 “신자수가 우리 나라의 4분의1인 일본만 해도 2명의 추기경이 있는 사실에 비춰 김수환 추기경의 서임 이후 늘어난 신자 수에 반해 추기경 숫자는 제자리걸음이라 늘 안타까웠는데 소원이 성취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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