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바린다에 고급주택
시민권 취득 시도도
한국 검찰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의해 연방 마샬에 체포된 경부고속철도 사업의 알스톰사 로비스트인 최만석(64)씨는 미국으로 밀입국한 뒤 고급주택을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가 입수한 부동산 거래 현황에 따르면 최씨는 2000년 9월25일 요바린다 소재의 대지 1만9,520스퀘어피트, 건평 3,214스퀘어피트의 호화 주택을 구입한 후 곧바로 재산권을 포기, 이를 부인 최모씨에게 실질적으로 양도했으며 부인 최씨는 아들과 함께 공동 명의로 이를 등기했다.
최씨가 이 주택을 매입한 시점은 2000년 5월 또다른 로비의 당사자인 로비스트 호기춘씨가 한국 검찰에 알선수재와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직후여서 최씨가 체포 및 재산 압류 등에 대한 우려로 재산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씨는 이 호화주택에 대한 재산권을 포기한 직후 2002년과 2003년 다시 이 호화주택의 공동 소유자로 등장한다. 최씨 가족은 최씨 부인과 그 가족, 최씨 부인과 최씨 가족 트러스트(Trust)등으로 연이어 변경했다.
이 호화주택은 최씨가 62만5,000달러에 구입했으며 현재 시가가 127만∼150만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최씨는 또한 미국으로 밀입국한 직후 국적세탁을 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검찰이 연방 검찰에 요청한 범죄인 인도 기록에 따르면 한국 검찰은 최씨가 하와이에서 시민권을 신청했으며 이후 2001년 2월 LA시와 엘몬테에서 시민권 취득을 위한 인터뷰를 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 마샬은 한국 검찰로부터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은 직후 1월3일 연방순회판사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최씨를 추적해 왔으며 16일 오후 캘리포니아주 치노에서 최씨를 전격 체포했다.
사법기관의 한 관계자는 최씨의 송환 계획과 관련해 “미국 수형 시설에서의 수감기간이 한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수감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공범이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최씨가 미국에서 오래 체류할 필요가 있겠냐”며 조속한 송환을 기대했다.
최씨의 다음 공판은 3월15일 리버사이드 연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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