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브로드웨이 한인 도매업계에 가짜 머니오더(money order)를 이용한 사기 범죄가 횡행, 브로드웨이는 물론 타 지역 한인 업주들의 각별한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적인 사기단에 속아 물품을 보낸 뒤 가짜 머니오더를 받은 브로드웨이 한인 도매업소는 2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주소를 둔 이 전문 사기단은 도매업소를 방문, 제품을 주문한 뒤 위조된 머니오더를 보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UPS를 통해 제품을 배달하면서 머니오더를 받는 COD 머니오더 결제 방식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히스패닉계 여자를 포함한 이 전문 사기단은 지난해 연말 커스텀 주얼리를 취급하는 B업소에서 총 3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주문했다.
1차분 제품을 보내고 UPS를 통해 머니오더를 받았고 은행 결제 기간동안 B사는 2차 배달분도 보낸 뒤였다. 머니오더를 확인하는데 2~3일 소요되기
때문에 확인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것.
이 업소의 K 사장은 “당시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법원에 직접 고발하라는 얘기를 들었고 사기범들이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있어 당장 어쩌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잡화와 커스텀주얼리를 판매하는 C사는 지난 주 동일범으로 보이는 이들로부터 같은 수법의 사기를 당했다.
수천달러어치의 제품을 보내고 UPS를 통해 머니오더를 받았지만 역시 결제가 안되는 가짜였다.
C사의 한 관계자는 “겉으로는 실제와 같은 머니오더지만 시리얼 넘버를 살짝 조작해 일반 사람으로는 진위를 식별할 수 없었다”며 “인근 업소에 물어본 결과 같은 수법으로 당한 곳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전문 사기단은 도매업계의 자금 결제 방법과 특성을 잘 알고 있으며 같은 주소로 회사 이름을 바꿔가며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것. 이들로부터 동일한 수법의 사기 피해를 입은 한인 도매업소만도 20여곳에 달한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전병관 회장은 “최근 머니오더 뿐아니라 위조 크레딧카드를 사용해 결제하는 사기로 브로드웨이 도매상가가 크게는 수천달러에서 수만달러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조만간 사기 예방을 위한 협회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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