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실적 25% 성장… 항공권 판매가 주수입원
삼호·아주가 전체의 절반 차지
“제살깎기 경쟁 지양해야” 자성도
한인 관광 및 여행업계가 매출 1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본보가 각 관광 및 여행업체에 작년 실적 자료를 요청, 집계한 결과 작년 한인업계의 매출 규모는 2004년 대비 약 25% 증가, 1억250만여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을 살펴보면 삼호관광과 아주관광이 업계 전체 비중 가운데 약 50%를 차지, LA 최대 관광업체들로서의 위치를 다시 확인시켰다. 또한 조은, 지구촌, 한인, 나라 관광 등도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후발주자로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패밀리클럽은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과다경쟁 상품을 과감히 줄이고 수익성 높은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바람직한 생존 전략을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호관광의 신성균 사장은 “2004년 아쉽게 2,000만달러 달성에 실패했는데 지난해에는 웰빙 바람을 타고 한인들의 여가생활이 활발해지면서 매출이 2,500만달러에 육박했다”며 “올해는 업계 최초로 3,000만달러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나라관광의 변동영 실장 역시 “여행문화에도 고급화가 이뤄지면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며 “한인들의 여행문화가 크게 발달된 점을 고려하면 1억달러 달성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광업체들의 수입이 관광상품을 통한 수익보다는 항공권 판매 등 티켓 사업에서 절반 이상이 발생하고 있어 수익 다변화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관광업체들은 상품의 서비스와 질의 향상보다는 가격 낮추기에만 급급하고 있어 외형만 성장하고 실속은 없는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예로 라스베가스 2박3일 상품의 경우 유가 및 물가, 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10년 전보다 오히려 수십달러가 싼 179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출의 50% 이상은 항공티켓 판매이고, 관광상품은 업체간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마진이 거의 없다”며 “매출에만 연연하지 말고 높은 서비스와 좋은 상품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업계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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