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황 교수ㆍ김선종 연구원 소환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7일 미국 피츠버그대 섀튼 교수가 변호인 C씨를 통해 보낸 e-메일에서 검찰의 e-메일 서면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섀튼 교수가 한국을 방문해 조사 받기는 어렵지만 신문 사항에 대해서는 e-메일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메일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최종 보고서 발표 1주일 전인 지난달 3일 섀튼 교수를 인터넷 화상(畵像) 회의 방식으로 조사하려고 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그가 논문 작성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내지 못했다.
검찰은 16일 줄기세포 오염 사실을 알고도 논문 작성에 관여했는지를 비롯해 황 교수와 결별하게 된 이유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136개 신문 사항을 담은 e-메일을 섀튼 교수에게 보냈다.
강성근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최근 섀튼 교수가 황우석 교수로부터 줄기세포 4~7번(NT-4~7)이 오염됐다는 얘기를 듣고도 논문을 게재하도록 권유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주장했다.
강 교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섀튼 교수는 2005년 논문 조작에 깊숙이 개입한 셈이어서, 섀튼 교수가 과학적인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피츠버그대 자체 진상 조사 결과에도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
또 섀튼 교수가 작년 초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샘플을 택배로 받았다는 의혹도 e-메일 조사와 김선종 피츠버그대 연구원, 황 교수 조사 과정에서 어느 정도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섀튼 교수의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황 교수와 김 연구원 등을 조사할 때 섀튼 교수의 진술 내용의 신빙성도 함께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아울러 주말까지 과학적으로 쟁점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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