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이사국 진출을 둘러싼 속셈과 연결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유엔 사무총장 입후보를 천명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일본의 지지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현지 언론이 15일 전망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한국 정부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만큼 반기문 유엔총장이 탄생할 경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며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한 관계는 중요하지만 반기문 지지는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유엔 사무총장 선출에 가장 큰 힘을 가진 미국의 입장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일본 정부로서는 누구를 유엔총장으로 지지할지를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둘러싼 속셈과 연결짓고 있다며 외무성에는 일.한관계의 회복을 목표로 반 장관을 밀자는 의견도 있지만 상임이사국 진출 추진 때 한국으로부터 어떤 협력도 얻지 못했던 만큼 지지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남북협력이야말로 5년 전부터 한국이 유엔 사무총장 후보의 옹립을 시야에 넣은 배경이었으나 후보 개인의 능력은 접어두더라도 유엔 사무총장이 분쟁국에서 선출된 전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과의 전쟁을 거쳐 지금도 휴전상태인 한국에서 사무총장 배출은 곤란하다는 견해가 국내에도 강하다며 그러나 노무현 정권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공존.대화노선을 적극 호소했으며 유엔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지위와 외교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외교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노 정권의 ‘자주외교’노선과 유엔중시가 연동 되면 미국과의 거리두기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북핵 문제가 심각화하고 미국이 강경책으로 기울 경우 한.미 마찰로 직접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차기 유엔 사무총장은 아시아에서 선출돼야 한다. 후보자의 능력과 경험, 유엔개혁의 전진이라는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유리한 후보를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hin17
shin@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