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메디 연구원 1명도 공모 가능성
’줄기세포 조작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김선종 연구원이 줄기세포 ‘바꿔치기’를 주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즈메디병원 A 연구원이 관여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13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검찰은 A 연구원을 최근 수차례 소환조사했고, A 연구원을 상대로 김 연구원의 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꿔치기란 김 연구원이 체세포복제 줄기세포 배양에 실패한 뒤 미즈메디병원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꿔치기했거나, 가능성은 낮지만 진짜 줄기세포를 빼돌렸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A 연구원이 바꿔치기 과정을 공모했는지, 아니면 A 연구원이 김 연구원의 의도를 모른 채 결과적으로 김 연구원을 도왔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바꿔치기가 있었다면 김 연구원 혼자 모든 과정을 다 했다고 보기 힘든 점을 감안, 공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검찰 조사 결과, A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줄기세포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 연구원과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수십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두 사람이 수사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근 A 연구원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특히 김 연구원이 A 연구원과 빈번하게 통화하고도 통화내용을 노트북에 저장하지 않은 점에 주목, 통화내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조작의혹이 제기된 이후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등 핵심 관련자 대부분과의 통화내용을 녹음·저장했으나, A 연구원과의 통화내용은 빠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주 초 김선종 연구원을 불러 바꿔치기 혐의에 대해 추궁하는 한편, 황우석 교수와 윤현수 한양대 교수, 이양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 연구실장도 소환해 ‘바꿔치기’를 사전에 알았는지 혹은 이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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