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총회서 부결
야구와 소프트볼의 올림픽 복귀 희망이 무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 이탈리아 토리노 르메르디안 호텔에서 제118차 총회를 열고 2012년 런던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던 야구와 소프트볼에 대한 재투표를 실시했으나 두 종목 모두 부결됐다. 먼저 투표에 나선 야구는 찬성 42표와 반대 46표였고 소프트볼은 찬성 43표, 반대 47표로 모두 찬성이 과반수에 못 미쳤다. 이로써 2012년 런던올림픽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보다 두 종목이 적은 26개 종목, 299개 세부종목으로 확정됐다.
야구는 92 바르셀로나올림픽, 소프트볼은 96 애틀랜타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나 지난 해 7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12년 올림픽 종목 찬반투표에서 충격적으로 탈락됐다. 기존 종목이 올림픽에서 제외된 것은 1936년 폴로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소프트볼은 찬성 52표, 반대 52표로 동률이 돼 과반수에 이르지 못했고 야구는 찬성 50표, 반대 54표로 3표가 모자랐다.
이후 올림픽 복귀를 위해 끈질긴 로비를 벌인 야구와 소프트볼은 총회를 앞두고 IOC 위원 45명이 연대 서명한 탄원서를 자크 로게 위원장에게 제출, 재투표 상정에는 성공했으나 또 과반수가 되지 않아 복귀에 실패했다.
야구가 올림픽에서 제외된 것은 메이저리그의 비협조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IOC는 세계 최고 수준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야구를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올림픽 때문에 리그를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다음 달 초 새로운 국제대회인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을 개최하는 등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한국은 야구의 올림픽 종목 최종 탈락으로 인해 선수들의 병역문제가 큰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한국 야구는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지만 프로선수들이 처음 출전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한편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여성들만 참가하는 스포츠인 소프트볼은 세계적인 저변이 약한 것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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