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1월하면 살 에는듯 몰아치는 찬바람과 산더미처럼 쌓인 눈, 제설차량, 학교 휴교 등이 생각난다. 하지만 지난 1월은 화씨 60도 이상으로 올라간 것이 2회, 50도 이상은 8회를 기록할 정도로 따뜻한 날씨를 기록했다. 이렇게 따뜻한 1월은 기상관측 기록이 남아있는 1872년 이후 여섯번째로 따뜻한 1월이다.
톤턴에 위치한 내셔널 웨더 서비스의 트레이시 맥코믹 기상 캐스터에 의하면 지난 1월은 평균
인 29.3도보다 무려 7도 이상이나 높은 36도를 기록했다. 강설량도 현저하게 줄어들어 1월 전체
평균인 13.5인치에 비해 지난 1월은 7.6인치를 기록했다. 작년 겨울 2월까지 내린 눈이 54.4인치
였던 것을 기억한다면 올해는 지금까지 고작 19.9인치가 내렸을 뿐이다.
맥코믹 예보관은 특별한 이유보다는 몇 가지의 이유가 중복되어 이렇게 따뜻한 겨울이 이뤄지
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캐나다로부터 오는 찬 공기가 보스턴까지 내려오지 않고 머물러 있고,
또한 동부해안을 따라 상승하며 폭설과 강풍을 동반하여 보스턴 지역에 큰 피해를 주던 북동풍
이 덜 몰아닥치고 있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자 시민들은 두꺼운 겨울 외투를 벗어놓은 채 가
벼운 옷차림으로 공원 등에 나와 거닐며 즐기고 있다. 예년 이맘 때에 늘 눈으로 두껍게 덥혀
있던 공원의 잔디는 햇살아래 푸르른 빛을 드러내고 있고, 높아진 유류와 천연가스 가격에 호
황을 맞으리라던 에너지 회사들의 수익이 줄어 주가가 떨어질 정도이다.
맥코믹 예보관은 하지만 “아직 겨울이 다 지나간 것으로 착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주말 떨어진 기온과 함께 본격적인 눈보라가 몰려올 것으로 그는 내다보았다. “아직 모
릅니다. 보스턴의 겨울을 얕잡아 보면 큰 코 다치죠”라고 그는 덧붙였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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