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논문의 공동 책임저자인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가 논문 준비 초기부터 논문조작에 깊숙이 개입한 증거를 검찰이 3일 확보했다고 동아일보가 4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섀튼 교수가 2004년 하반기∼2005년 상반기 황 교수팀 관계자에게 보낸 e메일 분석과 연구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섀튼 교수가 지난해 9월 황 교수에게 요청한 20만 달러(약 2억 원)도 섀튼 교수가 논문 조작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데 대한 대가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검찰은 이날 섀튼 교수의 논문조작 개입을 최종 확인하기 위해 수사팀장인 홍 부장 명의로 e메일을 보내 검찰 조사에 응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섀튼 교수와 황 교수팀 관계자가 주고받은 e메일에는 황 교수팀이 2005년 1월 당시까지 만들었다는 줄기세포가 2개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줄기세포 11개가 수립된 것처럼 논문을 작성해 달라고 섀튼 교수에게 요청했고, 섀튼 교수가 이를 수용하고 협의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검찰은 또 황 교수팀이 지난해 1월 31일 섀튼 교수에게 미즈메디병원에 보관돼 있던 줄기세포 2개(2, 3번)를 보냈다는 연구 기록을 확보했다. 검찰은 섀튼 교수가 이 줄기세포를 실제 받았는지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기록이 섀튼 교수가 당시까지 배양된 줄기세포가 2개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유력한 증거로 보고 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