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998년 8월 발사한 다단계 미사일이 미국 알라스카 인근까지 날아왔다고 미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짐 이노페(오클라호마 · 공화) 의원이 30일 밝혔다.
이노페 상원의원은 이날 연두교서를 하루 앞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취임 후 국가 안보 노
력 및 성과를 동료 의원들에게 강조하기 위해 상원에서 발언권을 얻어 현 정권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정권으로부터 넘겨받은 문제점 중 하나가 대량살상 무기 확산에 따른 위협이라고
주장한 뒤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노페 의원은 나는 당시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이었기에 그 때 발생했던 한 사건을 기억한다.
클린턴 대통령의 스태프가 우리에게 북한과 관련된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을 때 나는
1998년 8월4일 클린턴 행정부에 서신을 보내 북한이 미국을 사정거리에 둔 다단계 로켓을 확보
할 때까지 얼마나 시기가 남아 있는가를 문의했다“고 밝혔다.
이노폐 의원은 이어 “나는 답변을 받았다. 그들은 문서로 된 답변을 피하고 구두로 (북한이)
그 같은 능력을 갖추기 까지는 5년에서 10년이 걸린다고 답했다”며 “그러나 7일이 지난 후인
1998년 8월31일 북한은 미국에까지 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다단계 로켓을 발사했다. 실제로
(그 로켓은) 알라스카의 어느 지역에까지 왔다. 그 곳은 미국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8년 당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이 확인되자 한국, 미국, 일본 정부와 언론은 북
한이 2단계 중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1호를 발사해 첫 단계 부분이 동해(발사지점에서 약 400마
일 거리)에, 2단계 부분이 일본 혼슈 섬을 건너 태평양(발사지점에서 약 930마일 거리)에 떨어
졌다고 추정했으나 얼마 후 북한이 인공위성을 쏘기 위한 3단계 로켓 광명1호를 발사했다고 밝
힘에 따라 뒤 늦게 3단계 미사일이 발사된 사실은 확인했지만 광명1호의 일부분이 알라스카 인
근 지역까지 날아왔다는 내용은 공개된 바 없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