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개막 2주앞
갈곳없는 신세로 전락
“바이어 많다”본인들은 여유
지난해 각각 LA 에인절스와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캐처 벤지 몰리나(31)와 선발투수 제프 위버(29). 둘은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이번 기회에 돈방석에 앉을 줄만 알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개막을 2주 앞두고 둘 다 돈방석은커녕 아직 뛸 팀도 없는 딱한 신세다. 이렇게 늦게까지 계약을 못하다간 최근 샌디에고 파드레스에 입단한 마이크 피아자처럼 ‘헐값’ 1년 계약서에 울며 겨자먹기로 사인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몰리나의 에이전트인 알렌 네로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몰리나에 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트레이드 등 방법을 물색 중인 구단이 셋이나 된다는 것. 그 3개팀은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그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추정된다. 이중 블루제이스는 몰리나에 400만달러짜리 1년 계약서를 내민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커리어 최다 타율(.295)과 홈런(15)을 기록한 골드글러브 수상 캐처 몰리나는 “제값을 못 받으면 1년을 쉴 수도 있다”는 자세로 이를 거부했다.
에인절스는 몰리나의 동생인 호세에게 기회를 줘야하는 데다 제프 매티스란 캐처 유망주도 있어 벤지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는데 빌 스톤맨 단장도 몰리나가 이렇게 오래 동안 시장에 남아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고 한다.
한편 지난해 다저스에서 14승을 올린 선발투수 위버는 5년간 5,500만달러는 받아야한다며 다저스의 연봉조정 중재 제안을 거부했는데 아직 ‘바이어’가 없다. 하지만 위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벼랑 끝 전술의 귀재’여서 아직은 두고봐야 한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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