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가 올 회장 선거제도 개혁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서준영 기자>
‘노인표 획득 경쟁만으론 안돼’ 공감
한인 대표단체 위상 맞는
‘선거 개혁’ 여론에 부응
치밀한 선거관리 큰 과제
31일 LA한인회(회장 이용태)가 새로운 투표방식을 도입하기로 전격 결정한 데에는 한인회장 선거가 그동안 선거 입후보자들 사이에서 ‘노인유권자 표 사모으기 경쟁’으로 비춰지면서 벌써부터 온갖 추문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본보(1월 31일자 보도) 등 한인사회 여론의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따가운 질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측은 지금까지 회장 선거 입후보자 캠프가 동원한 노인 유권자들이 대부분이었던 투표방식으로는 더 이상 한인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단체로서의 위상과 권위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절박함이 새로운 투표방식 도입을 결정하게된 배경이라며 한인회장 선거가 한인사회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축제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투표방식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현 한인회와 앞으로 구성될 선거관리위원회의 치밀한 준비가 절대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에 도입되는 투표방식이 특정 입후보자에게 유리 또는 불리할 수 있다는 일부 후보자 캠프의 의심을 극복하고 선관위와 각 후보캠프가 새 제도 실시를 위한 공정한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이중투표와 대리투표에 대한 각 후보캠프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고 특히 부재자 투표방식의 ‘사전투표제’와 이동투표소 운용의 경우 철저하고 공정한 운용지침이 절실하며 투표함 관리 대책과 이중투표 방지를 위한 투표보안 시스템 개발을 마쳐야만 5월 선거에서 새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관리위의 조기구성도 당장 서둘러야할 과제다.
이번 한인회의 새 투표제도 도입은 현 이용태 회장의 27대 한인회가 새로운 모습의 한인회 위상 정립을 위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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