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원, 사망자수 정정, 사건 경위 등 추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40대 여성이 한때 일한 적이 있는 우편물 처리시설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 5명을 살해한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30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9시15분께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골레타에 있는 카운티 우편물 분류소에 44세의 여성이 들어와 권총을 난사해 5명을 숨지게 한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분류소 밖에서 2명의 사체를 발견한데 이어 내부에서 범인을 포함한 모두 3구의 사체를 추가로 발견했다.
셰리프국은 또 총상을 입은 2명의 여성을 샌타바버라코티지병원으로 옮겼으나 이중 한명은 병원 도착 직후 숨졌고 나머지 여성도 중태다.
당초 경찰은 사망자가 범인을 포함해 7명이라고 발표했으나 1시간뒤 6명이라고 정정했다.
이 여성이 난입했을 당시 분류소에는 모두 95명이 근무중이었으며 총소리에 놀란 직원들이 소리를 지르며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고 일부는 길 건너편의 소방서로 구조를 요청하러 가기도 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수사중인 경찰은 자살한 여성이 이 우편물 분류소에서 일하던 2003년에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는 동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끌려나간 적이 있고 얼마후 정신적 장애를 이유로 퇴사했던 것으로 미뤄 정신 이상에 의한 우발적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인은 실제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셰리프국의 짐 앤더슨은 범인은 9mm 권총을 소지했고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행 도중 적어도 한차례 재장전했다고 밝혔다.
우편감찰국의 랜디 데가스페린 대변인은 이 여성은 재직중 누군가를 위협한 적은 없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희생자는 최근 20년내 미국 우체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종전 최대 희생자를 낸 사건은 1986년 오클라호마 에드먼드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한 우체국 직원이 동료들에게 총격을 가한뒤 자살해 모두 14명이 사망했었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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