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일부 의혹 확인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연구비 유용여부를 감사중인 감사원은 27일 서울대 회계장부 등을 검토한 결과 일부 연구비가 목적이외에 사용된 것을 밝혀내고 황 교수를 전격 소환해 조사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이날 “지난 16일부터 서울대와 과학기술부 등을 상대로 황 교수 연구비에 대한 회계조사를 벌인 결과 연구비와 후원금 회계처리에서 일부 불명확한 부분이 드러났다”며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26일 황 교수에게 출석할 것을 요구했고 오늘 서울대 수의대에 설치한 감사장에서 황 교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그동안 정부지원 연구비의 경우 회계를 담당한 서울대 수의대 행정실 직원을, 민간후원금은 황 교수가 따로 채용한 직원을 대상으로 지출내역이 연구비 등 당초 목적대로 사용됐는지를 집중 조사해왔다.
감사원이 확인한 일부 의혹은 황교수가 미국 피츠버그대 김선종ㆍ박종혁 연구원 등에 전달했다는 5만 달러의 출처 등 줄기세포 논문조작논란 과정에서 불거진 자금문제 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특히 회계장부 조사에서 황 교수가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며 주요 정치인에게 건넨 후원금 등이 회계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사실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감사원은 내주 초에는 황 교수로부터 2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받은 박기영 전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도 소환해 정확한 지출내역을 조사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이들에 대한 직접 조사에서 연구비 유용 등이 불법이 확인될 경우 검찰고발이나 수사요청 등 의법처리키로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김선종 연구원의 컴퓨터에서 실험일지와 음성파일을 찾아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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