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수 PD 전 연구원, 줄기세포 전문가와 동일인물 아니다
MBC가 PD수첩 인터뷰자들의 음성을 복원해 인터넷에 공개하는 네티즌들의 행위에 대해 공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PD수첩의 ‘황우석 사태’ 특집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는 한학수 PD는 25일 한국아이닷컴과의 통화에서 일부 네티즌이 음성 변조 인터뷰를 복원해 PD수첩에서 ‘줄기세포 전문가’라고 소개한 인물이 ‘황 교수팀 전 연구원’인 A씨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그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대학병원의 줄기세포 전문가로 ‘황 교수팀 전 연구원’과 동일 인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 PD는 또 같은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또 다른 ‘줄기세포 전문가’가 서울대 B교수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B교수는 녹취나 촬영 자체를 하지 않았다면서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익명으로 방송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의 음성을 복원해 인터넷에 게재하는 행위는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공개하는 것이라면서 MBC 법무팀에서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PD는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파헤치는 행위는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 ‘musicpd’는 24일 정치웹진 ‘서프라이즈’ 게시판에 PD수첩에 익명으로 출연한 줄기세포 전문가들의 음성을 복원해 공개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등장해 황우석 교수가 연구원들에게 난자 공여를 강요했다고 주장한 ‘황 교수팀 전 연구원’의 원래 음성을 공개하고 이 연구원이 A씨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줄기세포 전문가’로 등장해 인터뷰를 한 인물 역시 A씨라고 주장했다. 한 프로그램에서 같은 인물을 ‘황 교수팀 전 연구원’과 ‘줄기세포 전문가’로 달리 표현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같은 프로그램에서 또 다른 ‘줄기세포 전문가’로 출연해 인터뷰한 인물은 서울대 B교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PD수첩이 음성을 변조한 인물은 하나같이 (뒤가) 구린 자들이다. PD수첩이 이들의 목소리만 변조한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PD수첩이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일부 의혹을 사고 있는 인물들의 주장을 여과 없이 내보낸 게 아니냐는 논지의 주장을 폈다. 그는 PD수첩에 나오는 변조 목소리를 전부 복원 중이라면서 복원하는대로 인터넷에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의혹 제기가 이번 사태의 핵심인 ‘줄기세포 논문 조작’과는 무관하다면서 네티즌들의 무차별 의혹 제기로 인해 줄기세포 수사에 혼선이 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아이닷컴 채석원 기자 jowi@hankooki.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