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연설 일자리 많이 만들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밤 백범기념관에서 가진 신년 연설에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양극화 문제의 해결에 두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를 위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책임있는 자세로 미래를 대비합시다’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그리고 소득 계층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면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위한 경제계와 대기업 노조의 양보와 결단을 촉구했다.
?대통령은 특히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은 일자리”라며 “일자리 확충을 위해 필요하다면 교육, 의료 서비스 시장도 과감하게 개방, 서로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동산 투기는 반드시 잡겠으며, 집값을 안정시키고 주택 공급도 확실히 늘리겠다”고 말하고 “과중한 사교육비 해결을 위해 ‘방과 후 학교’의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비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사회안전망 확충과 조세ㆍ재정 개혁, 국민연금 개혁, 고령화ㆍ저출산 대책 등의 미래과제를 제시하고 “이들 과제의 재원 마련을 위해 근본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해 중장기적으로 조세부담률 인상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당면 문제와 미래 과제의 해결을 위해 저를 포함한 우리 사회 전체가 책임 있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정부도 혁신을 통해 경쟁하는 공직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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