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들어서면서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발행인 포브스가 한국은 대통령의 자질 때문에 경제의 앞날이 밝지 않다고 해서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했는데 필자는 한국의 미래를 아주 밝게 보고 있고 그 이유를 말씀 드리려 한다.
첫번째 이유로 필자는 한국의 경제인들의 마음을 어둡게 해서 적극적 투자 의욕을 상실하게 만들던 좌편향의 사회 분위기의 빠른 퇴조를 든다. 이는 두 가지의 최근 움직임들로 표현되는데 하나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뚜렷이 감지되는 운동권의 퇴조가 시작되었다는 것과 전교조에 대항하는 새로운 교원노조의 출현이다.
최근 한국 방문중에 뚜렷이 느낀 것은 서울대학교를 시작으로 운동권의 설 땅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세력이 상당하던 운동권 후보들의 득표력이 형편없이 떨어지고 심지어는 자기가 운동권 후보라는 것을 감추려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서울대, 연대에서 생기는 이 현상이 세월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서울의 타대학과 지방대학들로 옮겨갈 것이고, 나아가서는 지금의 20대가 386세대를 대체하는 장래의 정치환경에 대해서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미래의 한국세대를 교육하는 현장에서의 좌편향 학습들로 여러 사람들을 걱정하게 만들던 전교조의 집행부는 이제 여론의 뒷받침이 별로 없다. 새로운 자유교원 노조의 등장으로 그동안 전교조 이외에는 대안이 없어 할 수 없이 따라가던 교원들이 대안을 갖게 되고 새로운 노조의 빠른 부상은 자유시장 경제를 신봉하는 경제인들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다.
그 다음으로 우리가 희망을 갖게 되는 이유는 황우석 쇼크이다.
필자는 이 사태를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분들과 다르게 역설적으로 이 사태가 멀리 보아서 한국의 생명공학과 기본과학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라가 한 사람의 일그러진 영웅은 잃었지만 그에게 편향되어 집행되던 생명과학 예산도 이제는 공정성을 되찾아 많은 훌륭한 다른 과학자들에게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고, 그동안 가려 있던 한국 과학계의 고질적인 부조리도 많이 밝혀지고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이번 사태가 한국의 젊은 과학도들의 문제 제기에서 실질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면서 필자는 많은 위로를 얻게 되었다. 해외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조사가 된 게 아니고 국내의 과학자들 사이에서 마무리가 될 것 같아서 보기가 좋다.
새해 벽두에 뉴욕타임스는 중국과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문화와 젊은이들의 소비행태에서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다는 기사를 크게 실 었다.
지금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보이는 한류라는 현상은 이제 젊은이들의 몇 가지 예술문화 활동의 테두리를 벗어나 엄청난 정치 경제적 영향을 몰아올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미국과 서구의 소비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중국과 아시아의 젊은이들은 한국에서 받아들인 경험을 바탕으로 그것을 따르는 경향이고, 그것은 한국의 기업들이 아시아에서 활동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하고 있다.
옛날을 돌이켜보자. 우리 역사상 언제 한국에서 왔다는 게 도움이 된 적이 있었던가. 새해에 보는 한국의 미래는 무척 밝다.
이종열
페이스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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