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암, C 형 간염에 이어 패혈증 치료제 개발 중
“픽토비어 2008년께 상용화 전망”
세계 최초의 먹는 알약 형태의 에이즈 치료제 ‘픽토비어‘(PICTOVIR)’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한인 1.5세 생명 공학 박사 조셉 김(37 한국명 김 종) VGX 제약 회사 회장 겸 CEO는 픽토비어의 상용화는 2008년, C 형 간염 치료제 VGX 410C는 2009년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셉 김 회장은 지난 해 말 한국에 동일 패브릭을 인수해 VGX 인터내셔널로 전환한 데 이어 한국 송도에 약품 원료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동일 패브릭은 한국 벤처 기업 주식 시장인 코스피에서 지난 1년 동안 3,785%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동일방직(대표 이항평)은 2006년 들어 VGX에 10억원을 출자, 33만3천333주(0.73%)의 지분을 취득키
로 했다고 밝혔다. 필라 교외 몽고메리 카운티 블루 벨 타운 십 상트리 파크 웨이에 본사 사무실이 있는 조셉 김 회장과 E 메일을 통한 신년 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 주)
▲2000년 VGX를 설립하게 된 동기는?
△김 회장 : 머크 제약 회사에 근무하면서 펜실베니아 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지도교수이던 데이빗 와이너(David Weiner)박사와 함께 인류의 난치병 치료제를 상용화하기 위하여 VGX를 설립했다. 와이너 교수는 VGX의 신약 연구 총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VGX에서 개발 중인 에이즈와 암 치료제가 그의 특허다. 지난 해 펜 대학에서 유전자 치료 및 백신 연구소장에 임명되었으며 펜 대학에서 가장 많은 연구비를 받고 있다.
▲에이즈 치료제 ‘픽토비어‘’는 어느 단계에 와 있나? 언제쯤 신약이 나올 수 있는가?
△김 회장 : 픽토비어는 임상 2상과 분석이 끝나 기초적인 시험 자료가 나온 상태다. 약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입증되고 특정 용량에서 항바이러스 효과가 탁월하게 나타났다. 픽토비어의 상용화는 임상 3상 통과 후인 2008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상 2상 결과 적은 독성과 부작용, 제
한적인 내성 발생이 예상되지만 간편한 복용 방식(하루에 한 알)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C형 간염(HCV) 치료제 ‘VGX-410C’가 작년 8월 미국 FDA의 신약 개발 승인을 받았는데 개발은 어느 단계에 와 있나? 신약은 언제쯤 나오나?
△김 회장 : C형 간염 치료제는 FDA의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 허가를 받아 현재 펜 대학에서 임상 2상이 시작된 상태로 올해 중반 쯤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보통 10,000개의 새로운 약품이 개발되면 5개 정도가 FDA의 신약 개발(IND)승인을 받기 때문에 IND 승인을 받았다는 자체에도 큰 의미가 있다. VGX-410C의 상용화는 2009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암 치료제 ‘VGX-150’ 개발은 어느 단계까지 와있나? 다른 치료제와 특징이 있나?
△김 회장 : 지난 4년간 진행되어온 VGX-150 개발은 전(前) 임상 단계의 마무리 과정에 있으며 올해 중반께 FDA에 IND 신청을 할 계획이다. VGX-150는 시중에 나온 다른 항암제(강한 독성으로 암세포와 동시에 정상 세포도 죽이는 부작용이 있다)와 달리 단백질 베이스로 암 세
포에 침투하여 계속되는 세포 분열을 멈추고, 암세포만 파괴시키는 역할을 한다. 강한 독성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 아니고 암세포의 자연사를 유도하므로 정상세포에 독성이 적은 특징이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 이외에 준비하고 있는 신약은 있는가?
△김 회장 : 패혈증을 치료하는 VGX-750 개발을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190만 달러의 연구비를 받아 전(前) 임상 실험 단계에 있다. 패혈증은 미국에서만 사망 원인 11번째인 병으로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미국 정부 기관으로부터 2000만 달러를 지원받았는데 미국 바이오 벤처에 이런 경우가 많은가?
△김 회장 :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신약에 따라 바이오벤처도 많은 지원을 받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저희가 지원받은 AACTG (Adult AIDS Clinical Trial Group)는 세계에서 가장 큰 AIDS 퇴치 후원 기관으로, 미국 정부에 소속된 기관이 아니라 독립 단체지만 미 국립 보건소(NIH)로부터 자금을 받으므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AACTG에서 40개 AIDS 약 개발을 후원 했으며 그중 25개가 신약 개발에 성공해 시판되었다. AACTG 지원을 받지 않고 신약으로 개발된 에이즈 약은 없다. 픽토비어는 AACTG로 후원받는 41번째 약이며 현재 신약으로서 유일하게 후원 받고 있다.
▲작년 말 한국 상장 회사 동일 패브릭을 인수해 VGX 인터내셔널로 변신시켰는데 앞으로 계획은?
△김 회장 : VGX 인터내셔널은 세 가지 비전이 있는데 연구 개발, 약품의 원료 공급, 신약의 아시아 판매다. 한국의 연구 능력은 뛰어나지만 개발력이 부족하므로 좋은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리라고 생각한다.
▲한국 내 투자자들이 나서는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는가?
△김 회장 : 바이오 기업은 명백한 투자 기준이 있다. 일단 임상단계가 어디에 있느냐는 것인데 FDA의 승인을 거쳐 임상 시험 2상에 두개의 약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이런 점을 투자자들이 평가했다고 본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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