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로 출근…노성일 이사장도 회견예정
서울대 조사위 오늘 가동……학교 차원 대책 추진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이 줄기세포가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16일 오후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어서 그가 과연 무슨 말을 할지에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 교수가 일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진 등 일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있다고 노 이사장의 주장을 반박했기 때문이다.
양일석 서울대 수의대학장은 (황 교수의 측근인) 이병천 교수(수의대)와 통화 한 결과 오늘 오후 입장표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며 오전에는 어렵겠지만 오후가 되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 학장은 이날 낮 12시께 수의대내 3층 회의실에서 황 교수의 기자회견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황 교수는 이날 아침 서울대 관악캠퍼스 수의대 연구실로 출근, 입장 발표 등 향후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대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재검증을 위한 조사위원회 가동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재검증 방향과 이번 노 이사장 주장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서울대는 정운찬 총장에게 이번 사태의 경위에 대해 보고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사위 발표에 앞서 조사위원들도 모처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성일 이사장도 황 교수의 입장표명이 있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황 교수는 16일 오전 8시9분께 검정색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서울 신림동 관악캠퍼스 내 수의대에 도착했으나 입을 굳게 다문 채 침통한 표정으로 연구실로 들어갔다.
황 교수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수고하십니다라고 짧게 말했고 잠을 제대로 못 잔 듯 눈이 충혈돼 보였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이병천 교수와 함께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출발했다.
황 교수의 병실은 이날 오전 6시25분께 불이 켜졌으며 이후 황 교수는 7시20분께 양복 차림으로 수행원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원을 빠져나갔다.
황 교수는 병원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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