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세포 복제란 이식…재검증에 `자신감’ 표출 분석
상경후 연구실 거쳐 서울대병원 재입원할 듯
12일 서울대병원을 퇴원한 황우석서울대 교수가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 수의대 연구실을 떠나 충남 홍성의 양돈농장을방문, 오랜만에 직접 실험을 실시했다.
황 교수는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수의대 연구실로 되돌아 왔으며 오후 8시께 서울 종로구 연건동 소재 서울대병원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농장 방문은 황 교수가 이날 공식발표된 서울대의 줄기세포 논문 의혹 재검증 결정에 대한 자신감을 무균돼지 실험으로 자연스럽게 시사함으로써 연구원들에게 사기를 북돋워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100여명의 취재진을 뿌리치고 수행원들과 함께연구실을 빠져나간 뒤 트라제XG 차량에 올라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충남 홍성으로향했다.
외투 속에 초록색 실험복을 입은 황 교수는 오후 2시57분 평소 1-2주에 한번 꼴로 방문해 실험을 해오던 `홍성농장’에 도착해 급히 장화를 갈아 신고 모자를 착용한 뒤 30여분 간 무균돼지 2마리에 체세포 복제란을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동행한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 등 6명의 연구원과 취재진 몇명이있었으며 황 교수는 언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실험에 몰두했다.
황 교수는 실험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말이 없었다. 이날 이식된 난자는 서울대 수의대에서 미리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연구원은 이 농장은 황 교수님이 1∼2주에 한번씩 방문해서 실험을 하시던곳이라며 한동안 못하셨다가 오늘 아침에 농장에 오시겠다고 연락을 해왔다고 말했다.
다른 연구원은 답답하게 안에만 계시다가 오랜만에 현장에 나오시니 기분이 좋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실험이 끝난 뒤 서둘러 차에 올라탔고 이날 오후 5시20분께 서울대수의대 연구실로 복귀했다.
황 교수와 동행한 이병천 교수는 향후 일정에 대해 오늘 오후 8시께 병원으로가실 것이라며 재입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황 교수의 주치의인 안규리 의대 교수도 저녁에 재입원하자고 권유했고병원에서는 오늘 아침 퇴원하지 않고 외출했다 다시 들어오시길 바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ㆍ홍성=연합뉴스) 홍제성 김병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