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민자연맹(사무총장 홍정화)은 8일 뉴욕시 본 선거를 앞두고 뉴욕 시장 후보들에게 이민자 커뮤니티 최대의 현안인 ‘이민 이슈’에 관해 서면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다음은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과 페르난도 페러(민주) 후보의 일문일답이다.
Q; 뉴욕시 이민자들이 미국사회에 적응하는데 있어 뉴욕시정부의 역할에는 어떤 것이 있다고 보는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 인구 중 300만명이 외국태생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뉴욕시정부는 이민자들이 미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나는 재임기간 중 이민자들의 신분을 보호할 수 있는 행정 명령(Order 41)을 통과시켰으
며 이민자들이 많이 종사하는 ‘행상업’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신분을 묻지 않는 다는 법안(Intro 491A)도 지지했다. 또 뉴욕시민이면 누구나 언어 장벽에 상관없이 뉴욕시 행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311을 170개 언어로 사용할 수 있게끔 조처했다.
▲페르난도 페러; 나 자신이 이민자 출신이며 뉴욕시 인구의 60%가 이민자 또는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이런 뉴욕시의 배경을 봤을 때 뉴욕시정부가 이들이 성공적으로 미국사회에 동화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이민자 학생들이 ESL에서 성공적으로 일반 교과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제대로된 언어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핵심이며 이에
중점을 둔 정책을 펴나가겠다.
Q; 뉴욕시 이민자 학생들의 중퇴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어 사용이 미숙한 학생들이 학업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 있는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 공립학교의 중퇴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반면 이민자 학생들의 중퇴율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학생들이 제때 졸업을 할 수 있도록 언어 할당 계획(Language Allocation Plan)을 준비하고 있다.
▲페르난도 페러; 뉴욕주정부로부터 뉴욕시 공립학교에 2억3,000만 달러의 예산을 받아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예산 중 상당액은 일반 교과과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민자 학생들에게 할당되어야 할 것이다. 또 당선되며 향후 8년간 뉴욕시 중퇴율을 전국 평균으로 끌어내리
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Q; 최근 몇 년간 시의회가 이민자들의 영어 통, 번역 서비스 및 법적 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늘리려 노력한 결과 올해 처음으로 910만 달러를 할당받았다. 시장으로서 이 예산을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 있는가?
▲마이클 블룸버그; 이민자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할 수 있도록 이들을 위한 언어·법적 서비스 명목으로 예산을 책정할 준비가 돼있다. 나는 올해 이 예산이 지난해 730만 달러에서 910만 달러로 인상된 것을 적극 찬성했었다.
▲페르난도 페러; 시장에 당선되면 이민자들의 언어 및 법률 서비스에 할당되는 예산을 당연히 확보할 것이며 910달러는 약소한 금액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를 늘리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Q; 이민자들은 영어가 미숙해 시정부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위해 통, 번역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 있는가?
▲마이클 블룸버그; 당연하다. 현재 뉴욕시정부는 311을 170개 언어로 제공하고 있으며 핫라인에도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언어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 또 지난 2003년에는 ‘언어 접근 법(Language Access Law)’을 통과시켜 이민자들이 인권, 교육, 건강, 홈레스 문제에 관해서는 모국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페르난도 페러; 어렸을 적 내 자신이 부모님의 병원에 갈때면 따라가 통, 번역을 해주기 바빴다. 내가 시의원이던 시절, 병원 응급실에서 통, 번역을 제시하는 법안을 상정, 통과시켰었으며 교육 평등의 기호 법안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Q; 이민법은 연방정부의 몫이지만 뉴욕시는 이민자의 메카이니 만큼 뉴욕시정부의 뜻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이민자들이 세금을 내고 일정기간 동안 미국에 체류하면 시민권을 보장하는 것에 찬성하는가?
▲마이클 블룸버그; 나는 개인적으로 케네디, 맥케인 상원의원이 상정한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을 적극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불법체류자도 열심히 일하고 세금을 냈으면 합당한 법적 지위를 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
▲페르난도 페러; 불법체류자도 아메리칸 드립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Q; 지역 경찰과 공권력이 이민법을 집행할 수 있다는 법안에 대한 뉴욕 시장으로서의 위치는 어떤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경(NYPD)이 이민법을 집행하지 못하며 어떤 상황이던 이민자들의 신분을 물을 수 없다는 행정명령 41을 통과시켜 이민자들의 안전을 도모했었다.
▲페르난도 페러; 뉴욕시경을 비롯한 시정부기관이 이민법을 집행하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 행정명령 41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이민자들이 체류신분 때문에 무서움에 떠는 일은 없어야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