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그랜드 마샬 최희섭(LA다저스) 선수가 빌 달튼 가든그로브 시장과 함께 무개차에 탑승했다.
거북이 마라톤 대회
최희섭 선수 그랜드마샬 환호
본보에서 주최한 ‘2005 거북이 마라톤 대회’는 한인 커뮤니티의 번영과 발전을 기원하면서 타 민족과 화합을 다진 뜻 깊은 행사였다.
OC한인축제의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인 이 대회는 15일 오후 2시30분 한인과 타민족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와 브룩허스트 웨이에서 매그놀리아까지 1마일 구간에서 열렸다.
거북이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은 한국에서 초청된 전통마당놀이팀 ‘장날’의 흥겨운 가락에 맞춰 출발했으며, 30여명의 단원들이 단체로 참가한 샬롬합창단은 아름다운 선율로 ‘갓 블레스 아메리카’를 부르면서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특히 올해에는 타민족들의 참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급우인 해나 라몬스(11)와 함께 참가한 제나 오(쉐어라인 크리스찬 스쿨)양은 “해나는 한국말도 가르쳐 달라고 할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많다”면서 “함께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걷는 동안 한인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 찼다. 베키 천(6)양은 동생 에니니(5)양의 유모차를 밀며 즐거운 미소를 지었으며, 앨라스카에 살고 있는 조연옥(77)씨는 서울에서 온 김혜순씨와 가든그로브에 있는 친구 박금순(76)씨와 “일등 하겠다”며 선두그룹을 지켰다.
이 대회는 ‘사교의 장’ 노릇도 톡톡히 했다. 약 1마일의 거리를 30여분간 걸으며 친구가 됐다는 손호문(72), 홍희섭(75)씨는 “이렇게 많은 한인들이 한 곳에 모여 서로 이야기하고 인사를 나누니 기분이 참 좋다”며 웃음을 지 었다.
한편 ‘거북이 마라톤 대회’에 이어 오후 3시부터는 같은 구간에서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다저스 최희섭 선수가 그랜드 마샬로 참가해 한인들의 환호를 받았으며, 화려한 본보 꽃차를 비롯한 20여개의 퍼레이드팀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최 선수는 “다저스에 온 이후 야구장 밖에서 이렇게 많은 한인들을 만나기는 처음”이라며 “생각보다 큰 축제여서 놀랐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빌 달튼 가든그로브 시장은 “즐겁고 기쁜 날이며 최희섭 선수와 함께 앉게 돼 더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윤복 LA총영사를 비롯해 에드 로이스(40지구) 연방하원의원, 톰 엄버그(69지구) 주 하원의원, 자넷 루엔 가든그로브 시의원 부부, 마크 로젠 가든그로브 부시장,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 강석희 어바인 부시장 등 각계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본보 꽃차에는 장진영 미스코리아 남가주 진, 김민교 남가주 선, 김미영 미스 대한항공, 김수연 미스 위베스트가 탑승해 한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OC 한인타운의 대동맥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에서 벌어진 퍼레이드는 가장 볼거리가 많은 행사였다. 남가주 미스코리아 진 장진영양등 미인들이 본보 꽃차를 타고 연도를 누비고 있다. <이승관 기자>
청소년 탤런트쇼
프랭크 명군 대상
결선 11개팀 경쟁
라디오서울 주최로 15일 오후 8시 30분 메인 스테이지에서 열린 ‘청소년 탤런트 쇼’에서 Tears in Heaven’을 부른 프랭크 명(19)군이 대상을 차지했다.
결선에 오른 11개 팀이 경합을 벌인 이번 대회에서는 또 ‘Lately’를 애절하게 불렀던 임대헌군이 1등, 2등은 ‘I will always love you’와 ‘난 괜찮아’를 메들리로 부른 황유정양에게 돌아갔다. 강력한 대상 후보였던 황양은 첫 출연자로 나섰던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노래 첫 부분에서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2등에 머무르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발걸음’을 부른 성 임군이 3등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댄스부문 2등이었던 5인조 소년 댄스 그룹 ‘코리안 돌스’가 ‘My name’이란 곡에 맞춰 프로 댄스팀을 방불케하는 무대를 선사해 장려상을 받았다. 김지훈군은 ‘Bounce to This’를 불러 인기상을 받았다.
한편 대상을 차지한 프랭크 명군은 “이렇게 큰상을 타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 탤런트쇼에서 장려상을 차지한 코리안 달스는 화려한 율동과 무대 매너로 객석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직장대항 노래자랑
천하보험 마크 정씨
첫 대회 대상차지
올해 OC한인 축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직장대항 노래자랑 대회’에서 ‘천하보험’(대표 박기홍)의 마크 정씨가 신성우의 ‘서시’를 불러 대상을 거머쥐었다.
KTAN-TV가 주최하고 한국일보·라디오서울 공동 후원으로 15일 저녁 열린 이날 대회에서 1등은 마지막 출연자로 나서 풍부하고 구수한 목소리로 송창식의 ‘우리는’을 부른 ‘라노바’의 김흥렬씨에게 돌아갔다.
2등은 ‘내 마음에 들어오지 말아요’를 잔잔하고 애달프게 불렀던 ‘빵 굽는 마을’을 부른 이수정씨가 차지 했다.
이어 김정민의 ‘To You’와 김현정의 ‘멍’을 멋지게 소화해낸 브랜든 이(유니티 은행)씨와 새라 김(골든벨스종합보험)씨가 각각 3등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팀스피릿부동산의 김해나씨는 끈끈한 직원간의 단합된 모습을 보이며 응원상을 받았다.
이 대회에는 8개 팀이 출연해 발라드·댄스·트로트 등의 다양한 곡목을 불렀으며, 출연자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관람석에서는 환호와 갈채가 터져 나왔다.
축제 이모저모
◎…직장대항 노래자랑 심사위원이자 게스트인 가수 김정수씨가 히트곡 ‘내마음 당신곁으로’ 를 부르는 도중에 최은혜(8세)양이 무대로 올라와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하자 축제장은 환호와 박수로 열광.
마치 찬조 출연하기로 예정되었던 것 처럼 ‘무대 드레스’를 입고 나온 최양은 김씨의 노래가 끝날 때까지 귀여운 몸짓으로 춤을 추었다. 사회를 맡은 이창록·이영돈씨가 왜 춤을 추게 되었느냐고 묻자 “춤추는 것이 좋아서요”라고 답해 한인들은 폭소를 터트렸다. 당초 최양은 직장 대항 노래자랑 대회에 참가한 한 출전자를 응원하면서 무대에서 댄스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축제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가수 김씨의 무대에서 실력(?)을 보여 준 것.
◎…OC한인 축제 최고 인기 행사 중의 하나로 올해 처음 KTAN-TV 주관으로 열린 ‘직장 대항 노래자랑 대회’에 플래카드를 든 직장 동료들이 무더기(?)로 함께 무대로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천하보험, 골든벨스 보험, 유니티 은행, 팀스피릿 부동산 등은 회사의 로고와 광고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출연자들의 노래가 끝날 때까지 무대위에서 들고 자 회사의 홍보 및 단합을 과시했다. 이흥재 축제집행위원장은 “이 대회를 잘 만든 것 같다. 정말 재미있고, 반응도 좋다”며 흡족해했다.
◎…퍼레이드 시작 직전 최희섭 선수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던 일부 타 민족들은 최 선수의 큰 키에 농구선수로 착각, LA레이커스의 구호를 외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에 최 선수는 조용한 목소리로 ‘다저스’라고 알려주자 이들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구호를 중단하기도.
<이오현·김동희·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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