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이상 어린이중 500만명 야뇨증으로 고생
잠들기 전 화장실 꼭 가고 물 적게 마셔야
라크레센타에 사는 주부 이모씨. 아직도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7세난 딸아이 때문에 고민이다. 한국식으로 키를 덮어 쓰게 하고 소금을 얻으러 다니게 할 수 없는 노릇. 소아과 의사의 권고에 따라 저녁에는 최대한 물을 적게 마시게 하고 잠자리 들기 전에는 꼭 화장실에 가도록 딸아이를 지도하고 있다.
미국내 오줌싸개 어린이, 즉 야뇨증(bed-wetting) 문제가 있는 6세이상 어린이는 5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8월 오줌싸개 어린이를 위한 교육지침서 ‘Waking Up Dry’를 출간한 저자인 소아과 의사 하워드 베넷 박사는 “오줌싸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린이가 자신의 몸이 어떻게 일하는지 알아야 하며 또한 오줌 싼 일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줌싸개 어린이에게 오줌 싸는 일은 뇌와 방광이 함께 일하는 생물학적인 작용이라는 것을 이해시키고 잠결에 무심코 오줌을 싸지 않도록 하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뇨증은 어린이에게 힘겨운 일이 될 수 있다. 친구 집에 슬립오버를 가거나, 캠프 가는 일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자신이 오줌 싼 일을 숨기기 위해 혼자 빨래를 할 수도 있다.
보통 3~5세에 방광을 컨트롤하게 되는데, 방광이 꽉 차게 되면 두뇌로 신호를 보내게 되며 뇌에서는 밤새 참거나 깨우는 신호를 내 적절하게 화장실에 갈 수 있게 한다. 당뇨나 어떤 의학적인 문제가 있을 때도 야뇨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85%는 뇌와 방광이 제대로 활동이 되지 않을 때 야뇨증이 야기된다. 방광은 사람마다 비슷한 사이즈지만 방광이 꽉 차기도 전에 다 찼다고 느끼는 경우, 신장에서 소변이 덜 나오게 하는 호르몬인 바소프레신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하는 경우, 오줌 마려운 증상이 자는 동안 나타나도 밤에 잘 깨지 못하는 경우 등이 이유가 될 수 있다.
오줌싸개 중 15%는 매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증상이 나아지기도 한다. 또 엄마나 아빠가 야뇨증을 멈춘 시점과 비슷하게 멈출 수도 있다. 바소프레신 생성을 돕는 약 등 야뇨증을 치료하는 약이 있지만 많은 소아과 의사들은 그런 야뇨증 치료약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쓰는 방법이 돼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하워드 베넷 박사의 오줌싸개 어린이를 위한 교육지침서 ‘Waking Up Dry’
베넷 박사의 야뇨증 예방법
-오줌싸는 근육을 꽉 죄는 훈련을 한다.
-자기 전에 음료수를 많이 마시지 않는다. 하지만 이른 아침에는 방광을 훈련하기 위해 물 2잔을 마시도록 한다.
-달력에 얼마나 오줌을 자주 싸는지 기록해 본다. 2주간 싸지 않았다면 야뇨증을 극복한 것.
-아이에게 방광을 컨트롤하는 데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알려주고 오줌을 안 쌌다면 작은 상을 준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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