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유 근 육 통
중추신경 너무 민감
작은 아픔도 크게 느껴
여성에 발병 많아
처방약 내년께 나올듯
원인이 확실치 않은 만성질환으로 600만~1,000만명의 미국인들, 특히 여성에게 잦은 ‘섬유근육통 증후군’(fibromyalgia)’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특정원인이 없는 다른 질병들에 대해서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섬유근육통 증후군’에 대해 전문가들은 통증처리 장애로 보고 있는데 두뇌와 척추에서 문제가 발생, 육체가 통증을 감지하고 뇌에 전달하는 과정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때는 육체장애보다는 정신적인 문제로 해석하기도 했는데, 현재는 ‘섬유근육통’을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있는 질병의 하나로 보고 있다.
‘섬유근육통’의 증상은 끊임없이 전신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보통 11~18개의 뚜렷한 통증부위가 있으며 피로, 수면장애, 감각이상, 뻣뻣함, 집중하기 어려워하기도 하며 애매하게 몸이 불편하다고 환자가 호소하기도 한다.
이 질환이 그동안 증후군으로 불린 데에는 환자들은 보통 건강해 보이고, 다른 질병들과 다르게 뚜렷한 징후가 없었기 때문. 의사들은 이 장애를 근육 문제나 자가면역문제로 진단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통증 문제로 진단하기도 했다.
또한 여성에게 잘 나타나기 때문에 여성의 정서적인 문제 때문으로 해석, 대수롭지 않은 질병으로 관리되기도 했다.
최근 전문가들은 중추신경계의 신경 자극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는데, 조금 아파야 할 통증이 아주 심하게 아프게 느껴지는 것은 신경에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류머티즘학 저널 최신호에 따르면 ‘중추신경 민감증’(central sensitization)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두뇌에 메시지를 보내는 뉴런(신경단위)들은 흥분하기 쉽게 돼, 통증감각을 과장해 ‘섬유근육통’환자가 보통의 피로도 강렬한 통증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치료약 뭐가 있나
여러 제약회사들이 치료약을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섬유근육통’을 치료하는 처방약이 내년이나 2007년도에는 승인이 될 것으로 학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실험적인 약인 ‘프리가발린’(Pregabalin)의 경우 두뇌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을 조정, 통증전달을 좀더 보통으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해, 통증을 줄여 치료할 수 있게 연구되고 있다.
‘프리가발린’은 파이자에서 브랜드명 ‘리리카’(Lyrica)로 개발중이며 FDA에 섬유근육통’치료제로의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밀나시프란’(Milnacipran)의 경우, 미국 외 시장에서 우울증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데 세로토닌과 노르에프네프린의 증가를 도와 ‘섬유근육통’증상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사이프러스 바이오사이언스와 포레스트 연구소에서는 ‘밀나시프란’이 내년 말에는 FDA승인이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다.
◆릴리제약회사에서 개발실험중인 ‘둘로섹틴’(Duloxetine)도 마지막 실험을 계획중이다.
한편 ‘중추신경 민감증’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만성적인 허리통증, 간질성 방광염 등 다른 만성 통증 증상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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