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이 8회말 1, 3루 위기에서 호세 비드로를 외야플라이로 잡아 위기를 넘긴 뒤 포효하고 있다.
재응 - 8이닝 무실점 빛나는 역투로 시즌 5승
찬호 - 5실점 불구 타선 지원덕 4년만에 10승
김병현 4실점 10패
‘눈부시다. 서재응!’
메이저리그의 한인선발투수 3명이 같은 날 동반 출격한 19일 결과는 예상대로 나왔다. 맏형 박찬호(32·샌디에고 파드레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잡고 4년만에 처음으로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고 막내 김병현(26)은 상대 에이스 마크 프라이어(시카고 컵스)에 눌리며 시즌 10패의 아픔을 맛봤다. 그리고 서재응은 기대한 대로 눈부신 역투를 보이며 팽팽한 투수전을 승리로 이끌어 이날 코리안 3인방의 성적은 2승1패로 나왔다.
박찬호는 시즌 2001년 이후 4년만에 다시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선 박찬호는 5⅓이닝동안 6안타, 2포볼로 5실점했으나 이날 20안타를 뿜어낸 타선의 활화산같은 지원으로 타고 12-7 승리를 따내 LA 다저스 시절인 지난 2001년 15승을 거둔 이후 4년만에 다시 10승 고지에 재 등정했다. 박찬호는 이날 2회말 3실점했으나 계속된 위기를 헤치고 5회까지 9-3으로 크게 앞서가 승리를 확정지은 뒤 6회말 1사 1, 2루에서 강판됐으나 구원투수가 연속 득점타를 허용,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컵스와의 홈 경기에 나선 김병현은 4⅔이닝 동안 불안한 제구력으로 4실점했고 팀 타선이 상대 에이스 프라이어에 6이닝동안 삼진 10개를 당하며 2점을 뽑아내는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날의 스타는 서재응(28·뉴욕 메츠)이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선 서재응은 8이닝을 삼진 5개를 곁들여 산발 4안타 2포볼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눈부신 역투로 리그 방어율 랭킹 3위를 달리던 내셔널스 선발 잔 패터슨(7이닝 1실점)과의 진땀나는 투수전을 짜릿한 1-0 승리로 따냈다. 이달 초 빅리그 복귀후 3게임에서 단 1점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을 이어간 서재응은 시즌전적 5승(1패) 고지에 올랐고 방어율은 1.09로 낮춰 경이적인 ‘0’점대 방어율 진입까지 눈앞에 두게 됐다.
서재응은 이달초 빅리그에 복귀한 후 3경기에서 1점만을 내주는 놀라운 호투로 방어율 0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9회를 잘 막아 세이브를 따내며 승리를 지켜낸 클로저 브레이든 루퍼는 “더 이상 잘 던질 수 없다”고 극찬했고 윌리 랜돌프 감독은 선발투수가 6명인 상황에서 서재응이 트레이드될 지 모른다는 한국신문 보도에 대해 질문을 받자 “내 말을 믿어라. 그(서재응)는 아무데도 안간다”고 말하며 강한 신뢰를 표시했다. 치열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포함돼 있는 메츠(62승59패)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7회말 1사후 라몬 카스트로의 2루타에 이은 빅터 디아스의 우전 적시타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아 경쟁자인 내셔널스(64승58패)를 격파하며 와일드카드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65승57패)에 2게임반차로 육박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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