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 건립성금 1천달러 전달
김욱 시카고 총영사가 식당 종업원을 하며 문화회관 건립 모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장기남 건립추진회 회장을 직접 찾아 1천달러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17일 점심시간에 이종섭, 권세중, 안혜정 영사와 함께 녹원 식당을 찾은 김 총영사는 앞치마를 두른 장기남 회장에게 총영사관 직원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기금을 건넸다. 고생이 많으십니다라는 말과 함께 총영사 일행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 자리를 잡자 일일 종업원을 하고 있는 장기남 건추회장은 제가 원래 이런 일에 체질입니다라고 미소를 띄며 일행들에게 일일이 서비스로 직접 마련한 포도주와 물을 따라주었다. 김 총영사는 장 회장이 문화회관 건립을 성사시키기 위해 어려운 일에 나섰는데 총영사관 직원들도 조금이나마 동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서게 됐다며 한국 정부에서는 동포들의 자주 노력을 중시하고 예산회계법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문화회관건립이 마무리 단계에 가면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영사는 거액 기부자가 나서서 일이 빨리 진척되면 정부의 지원도 그만큼 빨라 질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는 김 총영사가 장 건추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하며 동포들의 참여를 호소하는 차원에서 방문 의사를 전하면서 마련됐다.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시카고 총영사를 비롯한 영사들이 앞치마까지 두르고 동포들과 직접 대면하며 성금 마련을 호소하고 있는 문화회관 건립추진회장을 전격적으로 방문해서 성금을 전달하는 모습을 비춤으로써 문화회관 건립에 대한 한인사회의 열기는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총영사 일행은 식당내 칸막이가 쳐져 있는 룸에서 식사를 하고 금일봉만 전달한 후 식당을 나서는 바람에 식당내 다른 손님들이 전혀 이 사실을 몰라 문화회관건립 캠페인에 대한 홍보에 좀더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점심시간을 맞아 식당을 찾은 동포들 가운데서 식사를 하며 장 회장을 도와 문화회관 건립을 홍보하는 말 한마디라도 건네는 등의 좀더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것. 당시 점심식사를 하고 있던 네이퍼빌에 거주하는 신태우씨는 총영사가 장 회장을 격려하고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여기에 와 있다는 것은 몰랐다고 전하고 장기남씨가 몸소 나서서 동포들을 위해 음식까지 나르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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