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교체 발표… 취임 4개월만에 물러나
USC에서 해고된 헨리 비비(55) 감독이 미 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팍스의 사령탑에서도 밀려났다.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독불장군 감독으로 유명한 비비는 불과 28경기만에 스팍스를 떠나게 됐다. 16일 새크라멘토 모낙스에 63-72로 패한 경기 직전 스팍스는 비비 감독이 “개인문제로 팀을 떠났다”고 발표한 뒤 지난 달 어시스턴트 코치로 채용된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버지 조 ‘젤리빈’ 브라이언트에게 대신 지휘봉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WNBA 최고 센터 리사 레슬리, 득점왕 샤미카 홀즈클로, 작년 올스타게임 MVP였던 포인트가드 닉키 티즐리 등을 데리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가물가물한 상태면 비비는 솔직히 할말도 없다.
하지만 스팍스의 자니 버스 구단사장은 “구단과 감독이 서로에게 맞지 않는다고 동의해 결별했을 뿐 ‘해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USC 남자농구를 NCAA 토너먼트 8강까지 끌어올렸던 비비 감독은 USC에서 해고된 지 4개월만인 지난 4월 7일 스팍스 사령탑에 올랐지만 결국에는 한 시즌도 마치지 못했다. 비비는 스팍스 선수들이 일단 코트에 오르면 웃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팍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이 13승16패로 처져 서부 컨퍼런스 6위로 밀렸다. 4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오르는데 마지막 5경기에서 피닉스 머큐리와 미네소타 링스를 제쳐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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