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수정 병행치료 임신성공률 높아”
연구 발표후 인기 치료효과 논쟁 속
대체의학으로 주목
체외수정, 유산 등 임신에 실패한 30~40대 늦은 임신을 준비하는 많은 미국 여성들이 한방과 문을 두드리고 있다.
또한 일부 의사들도 최근 불임여성 치료의 한 방법으로 한방 침술을 병행할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불임의학에 한방 침술치료가 대체의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 불임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에 따르면 1년간 임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불임 커플이 약 300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임 커플이 늘어나면서 불임클리닉도 근래 성황을 이루고는 있지만 많은 여성들이 한방의학과 같은 대체요법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에 따라 최근 한방도 인기가 높아져 많은 미 주류 불임 전문의들이 한방의사와 함께 일하거나 스태프로 고용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는 추세다.
하지만 미 주류 의료사회에서는 아직도 한방치료의 효과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좀더 많은 연구가 뒷받침 돼야 하며 현재 나와 있는 과학적인 증거로는 한방치료를 권하는 것이 책임 있는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붐처럼 일고 있는 현재 한방의 인기는 지난 2002년도 전문학술지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된 독일 울름대 연구에 따른 영향이 크다. 독일 울름대 볼프강 파우러스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IVF(체외수정) 같은 보조 불임치료를 받기 바로 전과 후에 한방 침술치료를 받은 여성 42%가 임신 성공을 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26%가 임신한 것으로 나타난 것.
2002년 말에도 코넬 의대 레이몬드 챙 박사 연구팀이 동일한 저널 리포트에서 한방치료의 여러 방법이 여성의 정신적 긴장을 풀어주고 임신 호르몬을 조절하며 자궁 착상을 돕는 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한방의학의 불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대한 반박 연구시각도 만만치 않다. 한방 침술요법이 자궁의 혈액순환을 도와 임신확률을 높인다는 이전의 연구는 후에 틀린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독일 연구 결과도 정신적인 영향을 고려하지 않는 부분이 결점으로 지적됐다.
흔히 비교 연구로 쓰이는 플라시보 효과(가짜 약이나 치료를 한 뒤 결과를 조사하는 방법)를 고려치 않은 부분이 지적됐다. 하지만 파우러스 박사는 2003년 연구에서 가짜 침술을 비교한 결과 진짜 치료를 받은 여성이나 가짜 침술을 받은 여성이나 임신성공률 비율이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방치료에서 플라시보 효과를 연구하기 힘든 이유로는 한방치료가 단순히 침만 놓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병력을 살피고, 스트레스 조절이나 보약을 처방해 주기 때문.
현재 미 주류 의료계에서는 입증이 안된 한방 침술치료법을 권하느냐, 또는 아예 못하게 하거나 그에 대해 아예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 대체의학 로젠탈 센터의 제임스 딜라드 박사는 “한방 침술이 비교적 안전한 치료로 병행치료를 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불임여성들은 만성질환을 겪는 여성과 비슷한 스트레스를 보이므로 한방 침술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만으로도 치료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이온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