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식당 앞 주차장에 나타난 2인조 강도가 한인 여성들쪽으로 다가가고 있다.
사진2-강도가 가방을 훔쳐 대기해 놓은 차쪽으로 달아나고 있다. 왼손에 훔친 가방이 보이고 오른손에 든 권총으로 동료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사진3-달아나는 강도를 목격한 이종희 사장이 혼자서 범인의 뒤를 쫓고 있다. 이후 주변인들과 식당 내부에 있던 손님들이 차례로 모여 현장 격투를 지켜봤다.
우리가게를 찾아온 손님이 강도를 당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뷰포드 한인타운에서 한일관 식당을 운영하는 이종희씨는 20대 강도범과 격투를 벌인 사연을 풀어놓으며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지난 4일 저녁 9시 58분경, 늦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은 한인 여성2명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강도를 만났다. 20대로 보이는 이 흑인 강도범들은 한인여성의 머리를 내리쳐 부상을 입힌후 가방을 빼앗아 도주하려했다.
같은 시간 식당안에서 일을 하고 있던 이종희 사장은 밖에서 들리는 여성의 비명 소리에 놀라 주차장으로 뛰어나갔다. 자신의 눈앞에서 강도범을 발견한 이 씨는 상황을 정리할 겨를도 없이 범인을 뒤쫓기 시작했고 범인과 몸싸움을 벌이게 됐다. 이 씨는 범인이 장난감 권총을 손에 쥐고 있다는 사실을 즉시 알아챌 수 있었다며 그래도 상황이 위험한 줄은 알았지만 범인이 쥐고 있는 가방을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몸을 사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범인은 식당 옆 상가에 미리 자동차를 대기해 놓는 등 치밀하게 사전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이씨의 추격에 가방을 빼앗긴채 황급히 도주했다.
이 사장 부부는 피해를 당한 손님을 안정시키고 경찰에 신고를 했고 3분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사건을 보고 받고 범인검거에 나섰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이날 강도행각을 벌인 범인들은 검은색 구형 시보레를 몰았으며 다소 왜소한 체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이날 피해를 당한 정 모씨는 범인들이 자신의 차량을 미행한 것 같다며 자신이 운영하는 존스보로 매장에서 범인들의 얼굴을 본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날 사건은 한일관 식당에 설치된 6대의 폐쇄회로TV에 녹화돼 경찰 수사에 탄력을 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일 폐쇄회로TV 녹화분은 범행시간과 수법, 당시상황 등 긴박했던 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범인들은 식당 옆 상가에 차를 주차시킨후 피해자들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을 이용, 핸드백을 빼앗았다. 곧바로 이종희 사장 부부와 식당내부에 있던 손님들이 비명소리에 놀라 식당 밖으로 뛰어 나오고 이에 놀란 범인은 황급히 달아난다. 이 사장 부부는 처음 당하는 일이라 너무나 놀랐다며 다행히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될 것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렸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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