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수사과 현 멤버들이 다운타운 사무실에 모였다. 왼쪽부터 한상진, 솔로몬, 영 수사관, 테리 카를로스 수사과장, 스티브 샤이, 번 수사관. <진천규 기자>
창설 30주년 LAPD 동양인 수사과 <어제와 오늘>
올해 30회 생일을 맞는 LAPD 동양인 수사과(ACU·과장 테리 카를로스)는 LA 한인사회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찰부서 중 하나이다. 업무 특성상 한인들을 가장 많이 상대하지만 각박한 이민생활에서 범죄피해를 당하거나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는 민원 처리센터이기도 하다.
한인 3명등 수사관 8명이 주축
살인, 강도등 다양한 범죄 수사
갱 범죄 척결위해 동분서주
한인들 위한 민원센터 역할도
◆ 역사
동양인 수사과는 지난 1975년 10월1일 ‘아시안 태스크포스’(ATF)라는 이름으로 태동했다. 아시안 커뮤니티의 신뢰를 얻어 범죄 등 각종 이슈에 신속·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ATF의 주목적이었다.
지난 30여년간 한인 경관 중 최고위직(별 하나)에까지 진출한 폴 김 전 커맨더와 홀렌벡 경찰서 더글라스 서 부서장, 윌셔경찰서 찰리 최 갱 수사반장, 마이클 양·론 김·조호숙·레이 백·조지 민·팀 서·존 변 등 30여 전·현직 한인경관 및 수사관을 포함 70여명이 동양인 수사과를 거쳐갔다.
창설 후 14년간 LAPD 산하 18개 지역 경찰서 및 경찰본부 직속 특별수사과의 아시안 관련 범죄수사를 도와주던 동양인 수사과는 경찰 고위층에 의해 존재가치를 인정받아 1989년 영구부서로 지정됐으며 1990년 ‘Asian Crime Investigation Section’(ACIS), 2003년 ‘Asian Crime Unit’(ACU)으로 부서명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직
동양인 수사과 현 멤버들은 아시안 문화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형사들로 구성돼 있다.
수사과 경력 7년차인 멕시코계 테리 카를로스 수사과장의 지휘아래 수사과 경력 17년차인 최고참 멤버인 한인 한상진·태 홍 수사관, 한인·중국계 혼혈인 스티브 샤이 수 사관, 일본·유대계 혼혈인 솔로몬 수사관, 일본계 마쓰시타 수사관, 중국계 영 수사관, 캄보디아계 번 수사관 등 수사관 8명이 한솥 밥을 먹고 있다.
멤버들이 구사하는 언어만 영어를 비롯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스패니시, 태국어, 캄보디아어, 필리핀어 등 총 8개 국어에 달한다.
카를로스 수사과장은 “일단 영어와 아시안 언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동양인 수사과 입문 자격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며 “아시안 문화와 언어에 관심 있는 경관들이 가장 몸담고 싶어하는 인기부서 중 하나가 바로 동양인 수사과”라고 자랑했다.
◆역할
범죄 피해자 또는 용의자가 아시안이거나 수사에 아시안 문화 및 언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사건을 주로 담당하지만 동양인 수사과 하면 ‘아시안 갱 소탕부대’(Asian Gang Busters)로 명성이 자자하다.
지금까지 커뮤니티에 해를 끼친 수많은 한인 갱 단원들 이 동양인 수사과의 수사망에 걸려들어 사회로부터 격리 됐다.
80년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전국적으로 악명을 떨친 원조 한인 갱단 ‘KK’와 KK의 후신 ‘LGKK’, 현지 한인들과 한국에서 건너온 폭력배들이 손잡고 만든 ‘모래시계파’, 90년대 중반 한인타운을 휘젓고 다닌 ‘아시안 크리미널스’(ACS) 등 한때 한인사회를 공포에 몰아넣은 굵직한 한인 갱 조직을 차례로 와해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85년 밸리에서 발생한 4세 한인소녀 납치사건, 87년 LA 한인타운 아이칸 카페에서 발생한 한인 갱 ‘코리안 플레이보이’ 조직원 임치성씨 살해사건 등의 해결도 주도했다.
약 2주전 한인타운 8가와 후버 샤핑센터 주차장에서 발생한 제임스 김씨 총격피살 사건, 몇달전 6가와 베렌도 샤핑몰에서 발생한 체스터 장씨 피살사건 수사도 맡고 있다.
지난 86년 다운타운 파커센터 앞에서 자리를 함께 한 당시 동양인수사과 관계자들. 왼쪽부터 우디 사이, 존 웡, 짐 프로인드, 한상진, 토니 카피스트라노 수사관. <동양인수사과 제공>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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