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움직이지 않도록 고무·거즈 물려
가까운 병원 응급실이나 치과로 가는 게 좋아
악관절 장애가 원인
습관성인 경우 드물어
잘 놀던 아이가 어딘가 부딪혀 갑자기 턱이 빠졌을 때는 어디로 가야할지 당황해하는 한인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가장 빠른 것은 지역 병원 응급실. 가까운 곳에 어린이병원(children’s hospital)이 있다면 바로 병원내 응급실을 찾아가면 된다.
서동민 소아과 전문의는 “잘 몰라서 소아과로 오는 경우도 드물지만 더러 있다”며 “그것도 하나의 탈골인데 경험이 있어야 한다. 부모가 잘 모르면서 함부로 만지면 탈골된 턱관절에 손상이 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응급실에서도 치과의료진 중에서도 구강외과 전문의가 나와 치료하게 되며 습관성으로 턱이 빠지는 일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 덴탈’의 케빈 최 치과의는 “흔하진 않지만 턱이 빠진 경우 가능하면 움직이지 않도록 고무나 거즈를 물려서 치과나 응급실에 가는 것이 좋다”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응급처치는 근육이 상하지 않도록 조정해주며 따뜻한 것이나 타월 등으로 감싸 근육이 유연해질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습관적으로 빠지는 경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TMJ(Temporomandibular Joint) 장애, 즉 악관절 장애로 인한 경우가 있다. 악관절은 TMJ 전문의나 교정치과 진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악관절이란 관자놀이뼈(Temporal, 측두골)과 하악 밑의 하악골(Mandible)을 연결시키는 관절을 말하는데, 교통사고나 외상, 이악물기나 이갈기등의 나쁜 습관, 스트레스, 교정치료를 제대로 못받아 위 아래 치아가 서로 잘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 유전적 원인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USC 치과대학 하선호 교수는 “턱은 360도로 움직이는 특별한 관절(Joint)인데, 턱이 빠지는 것은 관자놀이 뼈와 하악골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근육과 중간의 디스크가 결합에 문제가 있으면 생길 수 있는 현상이다.
턱이 돌아갈 때 조인트 중간의 디스크가 따라가 줘야 하는데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하지만 틴에이저들은 턱이 빠지는 것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품을 크게 하거나 사고로 인해 충격으로 턱이 빠진 경우가 10대에 생길 수 있으며 나이 들어서는 치과 진료 중 사랑니를 빼는 중에 너무 오래 입을 벌리고 있을 때 드물게 턱이 빠지기도 한다.
하 교수는 “특히 악관절 장애에서는 여러 증상이 있지만 습관적으로 턱이 빠지는 것이 하나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며 “턱이 빠졌을 때는 턱 구조를 잘 아는 치과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싸움 등의 예기치 않은 사고로 턱이 빠진 경우 턱 고정을 위해 보조장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습관적으로 빠질 수 있는 턱은 오징어나 쥐포, 껌 등을 먹어 무리하게 턱 근육운동을 시킬 수 있으므로 심하게 오래 씹는 음식을 피하도록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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