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계기로
2004-2005 회기, 60개 프로그램 운영
3월중 한국민속문화제 개최
실리콘밸리 지역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는 산호세 한미봉사회(관장 심영임)의 2005년 새해 목표는 ‘한인, 하나되기’이다.
봉사회 심영임 관장은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계기로 지역 한인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회의 2005년의 최대 현안은 역시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이다. 현재까지 31만 달러의 기금이 모인 상태. 봉사회측은 올해 역시 건축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에 초점을 맞추어 대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봉사회는 오는 3월 5일(토) 건축기금마련을 위한 ‘한국민속문화제’를 풋힐 칼리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문화제에는 본국의 ‘한국 판소리 고법보존회’의 무형문화재 정철호씨가 특별 연출을 맡아 가야금 병창, 살풀이, 아쟁산조, 소고무, 북춤을 비롯 창무극 ‘황진이와 서화담’, 판소리 ‘흥보가’, ‘춘향가’를 공연할 예정이다. 심관장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외국인에게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문화제는 연예협회 성지종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봉사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바자회, 음악축제 등의 행사를 통해 기금을 모을 예정이다.
심관장은 “우리 건물이 있으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더욱더 다양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할 수 있을텐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지난해 건축기금을 위한 기금활동을 하다보니 부작용도 나타났다. 기부금이 주로 건축기금으로 몰려 일반 프로그램을 위한 기부금이 많이 줄어든 것. 봉사회는 이를 위해 한인들의 기부금과 회원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
한인 센서스 필요
--
봉사회는 정확한 한인 인구조사를 바라고 있다. 정부로부터의 기금을 유치하고 다른 커뮤니티와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정확한 한인인구가 파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관장은 “미국정부의 센서스 조사만으로 미흡하다”며 “자체 센서스 자료를 확보한 아프리카 커뮤니티같이 한인 센서스도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인을 위한 60여개 프로그램 운영
봉사회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2004-2005회기에 6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회는 청소년, 가족, 노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에 봉사하고 있다.
봉사회의 프로그램은 크게 7개의 세부 항목으로 나눌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 ESL 영어강좌, 시민권 영어강좌, 노년대학, 시사영어, 이민자옹호교육, 컴퓨터 교육 등 8개 프로그램
▲취미, 오락 프로그램: 꽃꽂이, 합창, 단학, 건강댄스, 요리강습 등 6개 프로그램
▲청소년/가족 프로그램: 자녀와의 대화, SAT, 전화비 보조 프로그램, 대학진학세미나, 가족상담 등 7개 서비스
▲건축기금 마련행사
▲사회봉사: 시민권서비스, 에너지 보조, 노약자 동반, 연로자 방문, 저소득층 세금보고, 연로자 취업훈련, 사회복지상담, 시민권 서비스 등 15개 서비스
▲특별활동 및 행사: 유권자 등록설명회, 노년대학, 신정/구정/어버이날/추석/추수감사절/추석잔치 등 10개 행사
▲건강한 시민 프로그램: 건강세미나, 건강상담, 무료진료, 무료 B형간염검사, 의료검사/예방접종 등 6개 프로그램
봉사회 스탭인 김영일씨는 헬스 프로그램, 컴퓨터 강좌, 저소득층 에너지 보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김씨는 “한인들이 잘 몰라 이용하지 못하는 좋은 서비스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Healthy kids’프로그램은 산타클라라 카운티에 거주하는 어린이에게 부모의 신분에 관계없이 모두 보험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 2004년 봉사회를 통해 ‘헬스 프로그램’의 혜택을 본 한인은 27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보조 받을 때는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해야”
시민권, 영주권갱신, 주택보조, 노인상담등을 맡고 있는 조용호씨는 봉사회를 찾는 한인들에 가장 인기 있는 스탭이다.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륜이 무기라는 조씨는 “정부의 혜택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이 있어 정작 어렵고 필요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양심문화가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한 조씨는 “노인들에게 주택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며 “특히 정부예산이 삭감되어 힘든 시점에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노인아파트를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4-2005 회기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보조금 프로그램에는 150여명이 신청했다.
소셜서비스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어은주 박사는 ‘케어기버(Caregiver) 지원 프로그램’, ‘가정폭력 프로그램’, ‘자녀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케어기버 프로그램은 독거노인을 찾아 번역, 위생, 식사준비 등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자원봉사자 5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지역 교회 청년부들과 연합해 자원봉사자 수를 대폭 증원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의 수혜를 원하는 노인은 봉사회로 연락하면 된다.
또한 지난해 7월에 시작한 가정폭력 프로그램은 올해 1월에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워크샵과 4월에 교회 리더 대상의 워크샵을 준비하고 있다.
봉사회는 노인위주의 프로그램에서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봉사활동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퍼블릭 얼라이의 지원을 받아 릴라 윤씨가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윤씨는 금연 프로그램, 진학을 위한 에세이, 청소년 위원회 등의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윤씨는 ‘Camp Korea’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한인 2세들이 대상인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한국문화와 언어를 가르치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게 해 궁극적으로 미래의 한인 커뮤니티의 변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장은영씨는 노년대학과 노약자 영양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씨는 “노년대학에 SV지역이외에 월넛크릭, 샌브루노 등지에서 오는 한인도 많으며 부부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시간과 공간문제로 강의를 더 늘릴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장씨는 “차량문제로 못 오시는 노인들도 많이 있다”며 “차량을 지원해줄 수 있는 교회나 단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노년대학은 9기 과정이 지난 8월에 시작됐으며 47명이 수강하고 있다. 현재 학생들의 연령이 젊어지고 있어 대학의 명칭을 바꾸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봉사회 무엇이 달라지나
올해 봉사회에 고전무용단이 창단될 예정이다. 고전무용단이 창단되면 지난해 왕성한 활동을 보인 평화합창단(단장 박종빈 목사)과 함께 커뮤니티를 위한 각종 공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2월 12일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세금보고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IRS에서 자원봉사자가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은 2005년도 한미봉사회 행사계획이다.
▲1월 3일(월): 신년잔치(세배와 떡국잔치)
▲1월 28일(금): 2005년 첫 순회영사업무(3/25, 5/27, 7/29, 9/30, 11/25 예정)
▲2월 9일(수): 구정맞이 민속게임
▲2월 12일(토): 저소득층 무료세금보고 서비스, IRS 자원봉사자 지원
▲2월 22일(화): 노년대학 봄학기 개강
▲3월 5일(토): 건축기금 마련 한국민속문화제, 장소: 풋힐 칼리지
▲4월 15일(금): 무료 건강진료(강대욱 내과, 한종환 검안과, 크리스 심 척추신경과)
▲5월 2일(월): 어버이날 노래자랑
▲6월 4일(토): 창립 26주년 연례 만찬
▲6월 23일(목): SAT강좌(7월 29일까지 매주 목, 금)
▲8월 6일(토): 건축기금 마련 바자회
▲8월 27일(토): 26주년 정기총회
▲8월 30일(화): 노년대학 가을학기 개강
▲9월 17일(토): 추석맞이 한가위 잔치
▲10월 5일(수): 감기예방접종
▲10월 29일(토): 가을맞이 음악축제
▲11월 22일(화): 커뮤니티 추수감사절 파티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