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공전 국민에게 송구 한나라 미흡하지만 다행
이해찬 총리가 9일 성명을 발표,지난 대정부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이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사의(謝意)를 표하며 국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한나라당 폄하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한나라당은 미흡하지만 사과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혀 13일째 파행중인 국회가 이르면 10일 중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이 대독한 성명에서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현안이 많은 시기에 저의 답변으로 인해 국회가 공전되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예산안과 민생현안의 처리를 위해 국회가 더 이상 공전돼서는 안된다는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의견을 들어 오늘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앞으로 참여정부는 국회와 정책을 협의하며, 민생경제를 활성화하여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이 총리가 사의표명을 함에 따라 여야는 의원총회, 원내대표회담 등을 거쳐 국회 정상화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이 총리의 성명서는 내용과 수준이 미흡하지만 뒤늦게나마 사과한 것은 다행이라며 1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등원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대변인도 이 총리의 사의표명은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한나라당도 이를 수용하여 즉각 국회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이동국기자east@hk.co.kr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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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명서
지난 10월 28일 대정부질문 이후 국회가 의사일정이 진행되지 않고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의장님께서 어제 유감표명을 권하셨고 오늘 열린우리당의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이 의견을 모아 먼저 유감을 표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오는 12일부터 약 한달에 걸치 외교활동을 시작하시게 되고, 저는 총리로서 대통령께서 계시지 않는 동안 국정을 책임져야 할 자리에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산안과 민생현안의 처리를 위해 국회가 더 이상 공전되어서는 안된다는 국민여러분과 국회의 의견을 들어 오늘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먼저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현안이 많은 시기에 저의 답변으로 인해 국회가 공전되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지난 대정부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이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기에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며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참여정부는 국회와 정책을 협의하며, 민생경제를 활성화하여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04년 11월 9일 국무총리 이해찬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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