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출마 아시안계 모두 낙마
대선에 패한 케리 후보에게 63% 지지율 보여
몬테레이 카운티 마리나 시장 출마 최문규씨는 3위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각종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을 제치고 압승했다.
카운티 총 유권자 86만 5천 271명 가운데 50.54%인 43만 7천 319명이 투표한 지난 2일(화) 선거에서 카운티 주민들은 민주당에 더 강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개표는 지난 3일(수) 오전 1시 5분경 종료됐다.
부시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카운티 주민은 총 27만 7천 251표(63.81%)를 민주당 존 케리/존 에드워즈 후보에게 몰아주었다. 조지 부시/리차드 체니 후보는 15만 718표(34.69%)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 산타클라라 지역 한인들의 관심의 초점이 모아진 곳은 바로 산타클라라 시의원 Seat #4.
아시안계 최초로 산타클라라 시의원 입성을 노리던 갑 김(한국명 김갑훈) 후보는 7천 986표(47.30%)를 획득한 케빈 무어 후보에 이어 2위(4천 688표, 27.77%)의 득표율을 얻었다. 한편 프레드릭 J. 클레그 후보는 2천 102표(12.45%), 마리오 부자 후보는 2천 94표(12.40%)에 그쳤다.
투표가 종료된 지난 2일(화) 오후 8시경 김후보는 자택에서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TV와 인터넷을 통해 투표 결과 를 지켜봤다.
산타클라라 시의 경우 다른 시와 달리 개표가 늦어져 김후보는 주로 대통령 선거에 나선 케리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 현황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아시안 민주당 협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마가렛 아베-코가(마운틴 뷰 시의원 출마)씨와 에반 로우(캠벨 시의원 출마)의 득표 현황도 챙겼다.
이 자리에 참석한 쿠퍼티노 유니온 학군의 폴 쳉 이사장은 “이번 선거는 대통령선거와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 시의원 등에서 박빙의 격전지가 많다”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교육청 이사직에 출마한 트완 레씨 역시 자신의 득표현황과 함께 대통령 선거 결과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후보는 투표 종료 직후 “일단 선거운동이 끝나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 긴장은 풀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이번 선거운동에 대해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역시 지지자를 얻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웃으며 말한 뒤 “함께 일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것 같다”고 말해 함께 발로 뛰어줄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는 데 힘겨웠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이 날 김후보의 자택에 모인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차고에 마련된 선거본부에서 프로젝터와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해 득표현황을 생중계했다. 이들은 대통령선거부터 연방 상원의원, 주 상원의원, 하원의원, 시의원, 캘리포니아 주 발의안, 지역 발의안까지 모든 득표 현황을 함께 지켜보며 의견을 나눴다.
김씨는 이날 오후 9시경 산타클라라 시의원 Seat #3에 출마한 케런 하디씨와 Seat#7에 출마한 제이미 맥로드씨 그리고 마운틴뷰 시의원에 출마한 마가렛 아베-코가 씨등을 격려하기 위해 이들의 선거본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케런 하디 후보는 윌 케네디 후보와 개표 초반부터 경쟁을 벌이다 97표 차이로 신승했고 제이미 멕로드 후보는 총 투표자의 49.75%의 지지를 얻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또한 아시안계 일본인으로 마운틴뷰 시의원에 출마한 마가렛 아베-코가씨는 15.21%의 득표율로 아깝게 정치권 진입에 실패했다.
다른 아시안 계 후보자로는 한국계 애나 송씨가 산타클라라 카운티 교육청 이사직에 출마한 트완 레씨를 누르고 연임됐으며 교육청 이사 TA1 자리에 출마한 일본계 제프 오타 후보와 캠벨 시의원에 출마한 중국계 에반 로우씨는 낙선했다.
몬테레이 카운티 마리나시 시장에 출마한 최문규 후보는 일라 메티-맥쿠첸 후보와 브루스 카를로스 델가도 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정치권 진입에 실패했다. 3일(수) 오전 9시 20분 개표가 종료된 현재 1위는 일라 메티-맥쿠첸 후보가 2천 34 (45.97%)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고 브루스 카를로스 델가도 후보는 1천 862표(42.08%)를 얻었다. 최후보는 516표(11.66%)에 그쳤다.
지난 2일(화) 오후 10시 30분경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최후보는 “몬테레이 지역은 민주당 지도부에 문제가 있고 공화당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민주당 소속인데도 불구하고 당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장에 당선된 메티-맥쿠첸 후보는 공화당 계열이며 브루스 카를로스 델가도 후보는 녹색당 계열이다.
최후보는 이번 선거에 대해 “주민들에게 공약을 이해시키고 정치력을 확신시키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차기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한편 몬테레이 지역 한인들은 최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7천불 가량의 후원금을 모아주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타클라라 카운티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졌던 지역 발의안 투표에서는 학교 재정회복을 위해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발의안들은 모두 통과됐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주요 선거 당선자 및 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교육청 이사
◈빌 에버스(TA1, 53.18%), 게리 럼멜호프(TA4, 68.66%), 애나 E. 송(TA5, 68.85%)
▲카운티 내 학군 이사
◈길로이 통합학군: 패트리샤 미드갈드(24.43%), 로다 브레스(19.02%), 제이미 로소(16.11%)
◈밀피타스 통합학군: 바바라 산토스(42.58%), 카멘 몬타노(37.74%)
◈모건힐 통합학군: 케이틀린 설리반(26.33%), 피터 맨델(20.51%), 줄리아 호버스무트(17.68%)
◈산호세 통합학군: 조지 R. 곤잘레스(TA1, 80.36%), 팜 폴리(TA3, 50.29%)
◈산타클라라 통합학군(TA2): 어네스트 C. 도사 주니어(27.71%), 돈 보데나베(27.43%)
◈캠벨 유니온 고교 학군: 다이안 고든(26.21%), 마지 이토 미첼(20.90%)
◈이스트 사이드 유니온 고교 학군: 크레이그 만(20.06%), 랜 뉴엔(17.85%)◈프리몬트 유니온 고교 학군: 낸시 A. 뉴튼(42.41%), 호머 통(31.79%)
◈로스가토스-사라코나 유니온 고교 학군: 로즈메리 로시(23.93%), 로리 워닉(23.36%)
◈산 베니토 고교 학군: 셜리 도나티(44.44%), 에벌린 무로(29.63%)
◈알럼락 유니온 고교 학군: 랄로 모레일즈(33.41%), 타냐 프로이덴버거(32.76%, 이상), 조 E. 프라우스토(38.05%)
◈베리예사 유니온 학군: 프랜신 데이비스(37.99%), 루비 네이졸(32.04%)
◈프랭클린-맥킨리 학군: 비버리 J. 모레노(31.03%), 존 린드너(29.36%)
◈로마 프리타 조인트 유니온 학군: 패트리샤 K.H.. 라스무센(34.83%), 리디아 도빈스(33.20%)
◈로스 가토스 유니온 학군: 크리스 밀러(36.94%), 캐런센더스 노우(33.45%)
◈루더 버뱅크 학군: 블랑카 L. 디아즈(40.21%), 로레인 가자(32.36%)
◈모어랜드 학군: 짐 맥퍼레인(25.23%), 로버트 바리히(21.75%)
◈마운틴뷰-위스먼 학군: 글로리아 L. 히긴스(25.28%), 피오나 월터(23.97%), 로즈마리 시아스 로퀠로(23.31%)
◈마운트 플레즌트 학군: 갈빈 D. 잭슨(21.85%), 낸시 F. 홉킨스(20.85%), 베티 마르티네즈(65.14%)
◈노스 카운티 조인트 유니온 학군: 르네 포트(33.33%), 캔디스 만치노(24.44%), 마이클 카스텔로(24.44%)
◈오크 그로브 학군: 크리스티 포터(44.47%), 잭클린 아담스(38.01%)
◈사라토가 유니온 학군: 신디 루비(33.74%), 신쿠 샬마(25.52%)
◈유니온 학군: 빅키 브라운(20.83%), 해롤드 스튜어트(20.73%)
▲시장 및 시의원
◈캠벨 시의원: 도날드 R. 버(24.54%), 조 헤르난데즈(23.72%)
◈로스알토스 힐: 마이크 오말리(22.65%), 크레이그 존스(22.36%), 진 모도(21.80%)
◈로스가토스: 스티브 글릭만(36.25%), 바바라 스텍터(33.21%)
◈밀피타스: 호세 에스티브스(시장, 57.39%), 밥 리븐굿(32.10%), 데비 지오다노(26.15%)
◈모건힐: 데니스 케네디(시장, 59.09%), 래리 카(33.18%), 마크 그르잔(31.69%)
◈마운틴뷰: 매트 페어(21.18%), 닉 갈리오토(17.30%), 톰 민스(15.59%), 로라 마시아스(15.56%)
◈산호세 제 10지구: 낸스 파일(50.20%)
◈산타클라라: 캐런 하디(Seat 3, 41.86%), 케빈 무어(Seat 4, 47.30%), 패트리샤 콜스타드(Seat 6, 79.49%), 제이미 맥로드(Seat 7, 49.75%)
◈사라토가: 에이린 카오(35.75%), 앤 월톤스미스(32.37%)
▲지역 발의안
◈Measure A: No(51.30%) ◈Measure B: No(58.20%) ◈Measure C: No(56.90%) ◈Measure D: Yes ◈Measure G: Yes ◈Measure H: Yes ◈Measure I: Yes ◈Measure J: Yes ◈Measure K: Yes ◈Measure L: Yes ◈Measure M: Yes ◈Measure N: Yes ◈Measure O: Yes ◈Measure P: Yes ◈Measure Q: Yes ◈Measure R: Yes ◈Measure S: Yes ◈Measure T: Yes ◈Measure U: Yes ◈Measure V: No(80.79%)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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